울산 국가산단 지하배관 안전관리 시스템 제시

2021-12-13     김창식
울산 국가산업단지 지하에 거미줄처럼 얽히고설킨 지하배관의 노후화와 지진 등의 외부충격으로 인한 대형 안전사고를 사전에 예방을 위해 데이터와 인공지능 기반 3D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방안이 제시됐다. 현재 진행 중인 울산공단 지하배관 안전진단 사업 및 통합안전관리센터 구축 사업, 통합 파이프랙 사업 등과 연계하면 국가산단의 지하배관의 안전관리 시스템을 완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시와 울산정보산업진흥원(원장 구자록)은 10일 울산정보산업진흥원 회의실에서 ‘국가산단 지하배관 안전관리를 위한 데이터·AI 기반 디지털트윈 시스템 구축 기획연구’ 결과보고회를 개최했다. 보고회에는 울산시(미래신산업과, 토지정보과)와 한국화학연구원, 한국산업단지공단 울산지역본부,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울산공단안전연합회, 울산대 ICT융합안전센터, 경동도시가스, 울산정보산업진흥원 등 20여명의 전문가들이 참석, 기획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향후 추진전략과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1962년에 국내 최초로 조성된 울산 석유화학산업단지는 지하 배설배관들이 거미줄처럼 엮여있어 더 이상 지하로 배관 매설이 어렵고, 노후화 및 포화상태로 인해 지진이나 외부 충격 등으로 인한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

용역 수행기관인 (주)차후는 지하배관 소유기업 및 유관기관으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정책, 기술, 사례 등 현황을 분석해 △사업추진 타당성 △디지털트윈 대상 △디지털트윈 서비스 △사업추진 로드맵 △지속 운영계획 △울산시 추진강점 등을 제시했다.

이날 지하·지상 시설물의 위치정보 생성과 저장, 지하배관 위치·소유주·물질 정보, 배관별 심도·간격 확인 등을 담은 현실 복제(GIS기반 지하배관 3D관광 시각화 서비스) 및 현실 관제, 현실 최적화를 위한 지하배관 안전관리 디지털트윈 서비스 12개의 액션플랜을 제시했다.

디지털트윈 기술은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 10대 대표과제 중 하나다.

4차 산업혁명 U포럼 위원장인 한국화학연구원 이동구 박사는 “반드시 내년도 국비를 확보하고, 소중한 국민의 생명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도록 이 기획연구 과제가 전국 산업단지의 지하배관 안전관리 시스템 체계 완성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