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하 프로의 '더 나은 스윙, 더 나은 골프']150. 발목 관리와 부상예방
2021-12-15 서찬수 기자
발목이 부드럽고 탄력있을 때 골프가 잘되는 날이라는 사실을 알게될 때까지는 오랜시간이 걸렸다. 발바닥으로부터 펌핑된 에너지는 스윙의 연쇄적 연결 고리를 따라 무릎, 허리, 어깨, 팔, 손, 샤프트, 헤드로 전달되는 출발점이 발과 발목이다. 다른 종목과 달리 골프는 발을 땅 바닥에 붙여놓은 상태에서 하는 스포츠라 발과 발목에 큰 부상은 없지만 겨울철 갑작스런 운동과 잘못된 체중 이동, 스웨이 동작으로 지지를 못하면 아킬레스건, 발등, 무릎에 영향을 준다. 스윙 중에 발바닥으로 향하는 하방압력과 회전운동으로 발목에 스트레스가 가해지며 발목이 약한 골퍼들의 경우 반복된 스윙으로 발목의 통증을 유발한다. 우리나라처럼 산지형 골프장이 많은 곳에서는 발목을 삐는 빈도가 높다. 등산, 조깅, 배드민턴, 헬스 등 골프 외 다른 운동을 하는 골퍼들은 한번쯤 발목을 삐거나 다친 경험이 있을 것이다. 겨울철 필드의 경사지 내리막이나 트러블 샷에서 접질러 골프를 몇달간 쉬는 경우가 생기지 않도록 스스로 예방해야 한다.
평소 발목이 약한 골퍼들은 불안감 속에 스윙을 하게 되고 쉽게 피로감을 느끼며 발목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부득이 필드를 나가야 되는 경우 보호대도 좋지만 발목까지 감싸주는 농구화도 도움이 된다. 실제 농구화나 반부츠 형태의 신발을 신고 스윙을 해보면 발목의 단단한 보정감을 느낄 수 있다. 신발제조사 오너라면 방한화 겸 반 부츠형태의 발목 보호 골프화를 제품화 해 시중에 판매를 하면 수요가 많을 것 같다. 전국의 실외근무 지도자나 개성있는 신발패션을 좋아 하는 골퍼의 사랑을 받을 것 같다. 스윙시 리드하는 왼다리의 균형과 안정성은 중요하고 왼발에 체중이 80%이상 실리기에 왼발 외측 인대에 부담이 많다. 골프에서 발 바닥의 스프링 완충작용과 발가락의 누르는 반력은 거골(talus)이라는 발목뼈를 중심으로 안쪽과 바깥쪽 복숭아뼈 인대를 지지대로 솟아오르고 꺾이고 돌아간다.
발목의 스트레칭은 발목을 상, 하, 좌, 우 굴곡과 내전, 외전을 시키며 발목주변 모든 인대가 늘어나는 느낌이 들때까지 굴곡운동이 기본이다. 여러 형태의 발목 강화 운동 프로그램을 참고로 매일 홈트레이닝을 하는 골프라면 발목의 중요성을 아는 상급자라 할수 있다. 레슨의 관점에서도 보면 발의 앞쪽에 체중을 두고 어드레스와 백스윙을 하라고 하거나 앞쪽에서 뒤꿈치로, 뒤꿈치에서 다시 앞쪽으로 X자 형태의 체중이동을 권유하는 교습가들도 있다. 이는 직업적 투어 프로들의 균형 감각에서는 적용될 수도있지만 일반 취미 골퍼들의 입장 에서는 오히려 역효과다. 앞쪽에 너무 실리면 몸의 균형이 맞지 않아 뒤땅을 치거나 앞으로 넘어지는 동작도 나온다. 왼발 뒤꿈치 보다 발바닥 안쪽 전체에 체중을 두고 균형 잡는 피니시 연습은 발목인대 강화와 안정성에 도움이 된다. 골프게임에서 가장 큰 변수는 볼에 어드레스하면서 서있는 지면의 상태이다. 지면경사의 감각 정보를 발로 감지하고 중심점과 힘점의 균형을 컨트롤 하면서 효과적으로 샷을 하기 위해 발과 발목은 강하고 부드러워야 한다.
김영하 파크애비뉴(선암동) 책임지도프로 PGA CLASS A·USGTF 마스터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