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음지구(옛 야음공원) 갈등 조정 민관협의회 본격 가동

2021-12-15     이춘봉
야음지구 개발 관련 갈등을 조정하는 민관협의회가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녹지 비율 관련 의제를 놓고 난상 토론이 벌어진 가운데, 시는 내년 2월까지는 결론을 도출한다는 계획이다.

울산 야음지구 민관협의회는 14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김미경 위원장과 주민대표, 시민단체, 지자체, 산단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2차 회의를 열었다. 앞서 시는 지난달 30일 1차 회의를 열고 협의회 명칭과 회의 시행 규칙 등을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녹지 비율과 관련된 위원회의 질의에 서면 답변서를 제출했다.

김현준 LH 사장은 지난달 18일 박성민 국회의원과 함께 야음지구 사업추진 현장을 방문해 공원비율을 기존 60%에서 73%까지 상향해 국토부에 지구계획승인을 신청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주민대표 등은 LH가 밝힌 녹지 비율과 언론 보도 상의 비율이 차이가 난다며 답변을 요구했다.

LH는 사업지구 내 훼손지를 제외한 것과 사업부지 면적이 증가된 것을 감안할 경우 전체 부지 83만6553㎡ 가운데 녹지 비율은 73%로 상향됐다고 답변했다.

이어진 회의에서도 녹지 비율과 관련된 토론이 치열하게 진행됐다.

민관협의회는 오는 28일 열리는 3차 회의에서는 공해 문제를 주제로 토론을 이어간다.

한편 울산시는 내년 2월 중으로 민관협의회 활동을 종료하기로 했다. 당초 2주에 한번씩 3개월 동안 총 6차례 회의를 열 계획이었지만, 횟수가 적다는 이견이 제기돼 위원들이 동의한다는 전제 하에 수시로 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시는 필요할 경우 의제 관련 중립 성향의 전문가를 초빙한다는 계획이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