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폐배터리’ 차세대 먹거리로 주목
2021-12-20 김창식
전기차 배터리의 원재료인 금속 가격이 최근 급등하자 금속을 추출할 수 있는 폐배터리가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과 배터리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북미 최대 배터리 재활용 업체인 ‘라이-사이클’(Li-Cycle)에 총 60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라이-사이클로부터 폐배터리에서 추출한 니켈도 2030년부터 10년에 걸쳐 공급받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는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 ‘BMR’(Battery Metal Recycle)을 본격화하기 위해 최근 ‘BMR 추진 담당’을 신설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와 별개로 폐배터리 양극재에서 수산화리튬을 회수하는 독자 기술을 이미 개발해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또 배터리 사업 자회사인 SK온도 지난 10월 한국산업기술시험원과 협약을 맺고 사용후 배터리 성능 검사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삼성SDI도 폐배터리 재활용업체 ‘피엠그로우’에 지분을 투자한 바 있다.
국내 배터리 3사는 일제히 전기차 폐배터리를 ESS(에너지저장장치)로 재활용하는 사업도 추진 중이다.
포스코와 GS 등 국내 에너지 기업들 역시 폐배터리 시장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한편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업체인 중국 CATL은 최근 50억달러(약 6조원) 규모의 배터리 재활용 시설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테슬라, 폭스바겐, 다임러 등도 폐배터리 기술 개발이나 공장 건설 등의 사업 계획을 연이어 내놨다. 김창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