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모비스, 접전 끝에 원주 DB에 석패

2021-12-20     정세홍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가 원주 DB에 접전 끝에 패배했다.

현대모비스는 19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DB와의 경기에서 72대78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현대모비스는 11승12패를 기록, 5할 승률이 무너지며 DB와 공동 6위 그룹을 형성했다. 라숀 토마스가 30점 11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승부처에서 맹활약한 DB 허웅(21점 8어시스트)을 막지 못한 것이 패인이었다.

현대모비스는 1쿼터 13점을 올린 토마스의 활약을 앞세워 앞서 나갔지만, DB 외국인선수 오브라이언트의 활약에 역전을 허용했다. 1쿼터는 18대19로 DB가 앞섰다.

특히 두 팀은 전반전으로 야투 성공률이 높지 않았다. 현대모비스는 2쿼터에 11점을 득점하는 데 그친 반면 DB는 김종규의 골밑슛과 박경상의 외곽포를 앞세워 달아났다. 전반전 종료 시점 현대모비스는 29대36으로 뒤쳐졌다.

후반 들어서도 현대모비스의 어려움은 계속됐다. 허웅에게 3점슛을 얻어맞은 뒤 김종규와 외국인 선수 프리먼에게 잇따라 득점을 허용했다. 공격도 잘 풀리지 않았고 3분여동안 무득점에 그쳤다.

그러나 현대모비스는 토마스를 앞세워 맹추격했다. 골밑 득점을 잇따라 성공시켰고, 김국찬과 최진수도 외곽에서 득점 지원을 이어갔다. 결국 3쿼터는 49대55로 끝났다.

4쿼터에서는 현대모비스가 추격하면 DB가 달아나는 형국이었다. 신민석과 토마스를 앞세워 득점을 이어간 현대모비스였지만, 승부처에서 DB 에이스 허웅이 있었다. 정준원과 신민석이 경기 막판 3점슛을 터뜨리며 추격했지만, 허웅이 상대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를 성공시키면서 리드를 지켰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빅맨 에릭 버크너(31·208㎝·사진)로 외국인 교체를 단행했다. 버크너는 자가격리가 끝나면 이적동의서와 취업비자 발급, 선수등록 등 절차를 거쳐 오는 24일 고양 오리온과의 원정경기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교체 대상은 얼 클락이다. 현대모비스는 당초 토마스를 교체하려고 했지만, 최근 들어 경기력이 개선되고 있는 것이 보이고 역할이 중복되는 클락을 바꾸기로 결정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