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윤석열 가족 의혹에 지지율 여론조사 혼전 양상
2021-12-21 김두수 기자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17일부터 이틀간 1008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이 후보가 40.3%로 윤 후보(37.4%)에 오차범위 내인 2.9%p 차로 우위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두 후보의 1,2위 순위가 지난주와 바뀌었다.
윤 후보의 지지율이 지난주보다 4.6%p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 같은 기간 이 후보는 0.3%p 빠졌다.
같은 조사에서 응답자 68.3%는 ‘배우자 자질이 후보 선택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답변은 29.3% 였다. 또한 응답자의 75.0%는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투표일까지 계속 지지하겠다고 답했고, ‘바꿀 수도 있다’는 응답은 21.9% 였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12~17일 전국 만 18세 이상 3043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윤 후보가 전주(12월 2주차 조사, 13일 발표) 대비 0.8%p 낮아진 44.4%를 기록했다. 이 후보 역시 전주보다 1.7%p 하락해 38%로 나타났다.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오차범위 밖인 6.4%p로, 지난주 대비 0.9%p 더 벌어졌다.
이날 공개된 2건의 여론조사는 조사 기간이 두 후보의 ‘가족 리스크’가 불거진 기간과 겹친다. 윤 후보 배우자 김건희씨 의혹은 지난 14일 YTN 보도 이후 확산했고, 이틀 뒤인 16일 이 후보 장남의 ‘불법 도박 의혹’ 보도가 나왔다.
KSOI 여론조사는 무선 자동응답 방식을 활용한 반면, 리얼미터는 무선(90%), 유선(10%) 임의 전화면접·자동응답(ARS) 방식을 혼용해 두 여론조사의 조사 방법에도 차이가 있다.
이번 조사에선 특히 두 후보 모두 중도층에서의 지지도가 소폭 빠졌다. 중도층에서 윤 후보는 전주보다 1.1%p 하락한 44.5%를, 이 후보는 전주보다 1.7%p 하락한 36.8%를 기록했다.
차기 대선 당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윤 후보가 전주보다 0.3%p 오른 48.2%, 이 후보가 전주보다 2.2%p 하락한 42.8%를 각각 기록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8%p다.
두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