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전국 첫 학생복지 모바일사이트 구축

2021-12-21     차형석 기자

#울산 중구에 거주하는 고등학생 A(18)군은 한 달에 4만여원짜리 스마트폰 데이터 요금제를 쓰고 있어 늘 와이파이가 부족한 실정이다. 그런데 울산시교육청의 모바일 사이트 ‘울산행복쌤’에서 A군 거주지 주변의 공공와이파이존을 안내해줘 통신비 걱정 없이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남구에 사는 중학생 B(15)군은 최근 학교폭력과 관련한 고민 상담을 ‘울산행복쌤’을 통해 했다. 이전에는 시교육청 등 채팅 상담 요청을 하려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만 가능했지만, 이 사이트를 이용하면 24시간 상담이 가능한 플랫폼으로 연결해준다.

울산시교육청은 전국에서 최초로 학생복지 모바일 사이트 ‘울산행복쌤'을 구축해 오는 22일 개통한다고 20일 밝혔다.

모바일 사이트는 위치기반 지도기능을 탑재해 시교육청뿐만 아니라 울산의 다양한 학생 청소년 시설들에 대한 학생 맞춤형 정보를 한 곳에 모아 제공한다.

또 청소년 상담, 학교폭력 상담 등을 위한 카카오톡 채팅 상담, 전화 연결 기능과 학생 청소년을 위한 공공기관 복지정책을 한 눈에 알 수 있도록 구체적 사업을 안내한다,

울산행복쌤은 학생들의 행복을 지켜주는 선생님을 친근하게 표현하고 ‘울산학생행복지킴이(Student Support&Assistance Map)’의 약칭으로 학생을 지원하고 도움을 주는 지도라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특히 이번 모바일 사이트 구축에 지역 중·고등학생으로 구성된 학생참여단이 콘텐츠 기획부터 홍보영상 아이디어 제시, 정식명칭 심사 등에도 참여하는 등 사이트 구축에 있어서 실질적이고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시교육청은 울산행복쌤 모바일 사이트의 교육영상을 배포해 학생들이 실제 생활에서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법 등을 학생 눈높이에 맞춰 교육할 예정이다. 또 홍보영상을 통해 울산시민들의 관심도를 높여 모바일 사이트의 안정적 도입과 조기 정착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노옥희 교육감은 “울산행복쌤이 긴급한 위기상황에서 신속하게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우리 학생들의 행복을 지켜주는 선생님 같은 존재로 자리매김해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울산교육을 실현하는 데 앞장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