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하 프로의 ‘더 나은 스윙 더 나은 골프’]151. 근거있는 자신감

2021-12-22     서찬수 기자
김영하

매번 똑바로 가지 않는 것이 골프공이다. 볼이 똑바로 가지 않는다고 스스로 불평한다면 골프에 눈을 더 떠야 한다. 왼쪽으로 휘기도 하고, 오른쪽으로 곡선을 그리며 타깃으로 날아가는 것이 골프공이다. 지면의 상태와 굴곡에 따라 그 휨은 다르기에 밀고, 당기고, 돌리고 하는 기술을 구사한다. 한가지 형태의 스윙으로 구사를 하지 않는다. 때로는 손의 감각 즉, 왼손날이 타깃을 향하도록 밀어 치기도 하고, 때로는 손등을 타깃 방향으로 때로는 오른손바닥이 완전히 지면을 보도록 하며 릴리즈를 하기도 한다. 다양한 감각적 샷을 만드는 곳이 필드다. 완벽한 샷은 없다. 단지 확률과 효율성 높은 샷을 추구하고 연마하며 타깃에 대한 확률이 높게 나타날 때 자신감이 생긴다. 필드에서 골프는 자신감으로 하는 게임이다. 자신감 없는 샷은 더 큰 실수로 이어지고 자신감에 근거가 있다면 확신이 생긴다. 근거없는 자신감은 자신감이라기보다 자만이나 허세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근거는 무엇인가?

골프에서 자신감이란 자신의 플레이를 성공적으로 수행을 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정의 내린다. 자신감은 쉽게 약화되기도 하고 쉽게 회복되기도 한다. 자신의 신체 기술에 대한 믿음이며 심리적 기술이나 몸상태에 대한 믿음이기도 하다.

과거에는 골프에 체력이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던 때가 있었지만 현대의 골프는 체력과 근력이 골프의 멘탈을 좌우한다. 근력과 균형감각이 좋다면 자신감의 첫번째 근거가 될 수 있다.

72타에서 90타 이내의 플레이어들 250명 연구 조사결과 몸통, 엉덩이, 어깨의 힘이 핸디캡이 높은 플레이어들보다 더 강하고 발달했다는 연구결과는 근육운동이 스코어와 자신감의 근거라 할 수 있다. 엉덩이와 몸통 중앙 부위의 가동성이 어깨의 근육과 팔로 연결되어 클럽 헤드의 속도를 증가 시킨다는 것은 스윙의 원리에 부합된다.

둘째, 스윙의 원리적 이해와 기술적 숙련도다. 볼이 왜 왼쪽 오른쪽으로 가는지 스윙궤도(Plane)와 클럽패스(path)의 관계성을 이해한다면 스스로 교정할 수 있고 원리를 기초로 숙련되어야 자신감의 근거된다고 할수 있다. 즉 어이없는 실수나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는 말이다.

최상의 기술은 근력과 연마 시간과 필드에서 쓸 수 있을 만큼의 숙련도에 따라 달라진다. 연습을 통해 자신의 샷에 대한 감각과 확률이 높아진다면 자신감의 근거가 된다.

셋째, 최상의 컨디션과 이전의 라운드에서 성공 경험이다. 최상의 컨디션은 기술을 일관되게 사용할수 있고 긴장된 상태에서도 정신적 집중을 할 수 있게 해준다. 위기에서 좋은 샷의 짜릿한 성공 경험은 중요한 판단과 선택의 기로에서 자신에게 피드백을 주며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확신을 갖고 샷을 할 수 있는 힘이 된다.

강산이 몇 번 바뀌는 동안 골프를 하고 자신의 골프와 스윙의 변화를 돌아볼 때쯤 되면 그때 그렇게 했더라면 하는 것은 인생과 마찬가지다. 자신의 스윙에 확실한 근거를 찾고 이해한다면 스윙과 자신감은 성장한다. 골퍼에게 근거 있는 원리를 바탕으로 숙련도를 높이는데 초점을 두는 이유도 확신과 자신감을 높여 주기 위함이다.

김영하 파크애비뉴(선암동) 책임지도프로 PGA CLASS A·USGTF 마스터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