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하 프로의 ‘더 나은 스윙 더 나은 골프’]152. 바이오리듬과 골프

2021-12-29     경상일보

인간의 생리적 주기 또는 리듬에 대한 이론은 사람의 체온, 혈압, 맥박, 맥박수, 수분, 염분량 등이 24시간 동안 일정한 것이 아니라 시간대에 따라 변동을 가져오며 일정한 주기를 반복한다는 것이다. 낮에는 교감신경의 활발한 양적 활동과 밤에는 부교감신경의 음적 활동이 평형을 이루며 우리 몸은 항상성을 유지한다.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 활동이 음양 중 한쪽으로 치우쳐 몸의 항상성이 깨지면 일상 생활이나 골프 연습도 발전이 없고 필드 라운드에 가서도 실망이 크다.

인체의 내적 에너지와 감정은 지구가 태양을 공전하는 24절기의 변화속에서도 느낄 수 있는 부분들이다. 하루 한달 사계절 주기를 가지고 순환하며 나이가 들고 살아가는 것이 인간의 운명이고 삶이라는 관점에서 골프를 돌아본다. 필드에서의 스코어도 라운드 시간대와 그날의 개인적 인체 바이오 리듬에 따라 변하는 것을 오랜 경험으로 알 수 있다. 연습하면서 어제와 오늘이 다름을 느낄 것이고 수개월. 수년동안 하다보면 자신의 스윙을 보지 못하고 느낌은 있되 느낌따라 스윙을 하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궤도가 이탈하거나 실수를 부르는 동작이 만들어져 관련 없는 근육이 먼저 쓰이거나 보상동작으로 굳어져 장기기억으로 저장되고 결국 올바른 신체와 감정 리듬이 깨져 먼길을 돌아가는 골퍼들을 마주한다.

바이오 리듬은 1900년대 초 독일의사 프리즈가 치료를 목적으로 발견한 것으로, 신체리듬, 감성리듬,지성리듬 등 세가지가 변화를 보임으로써 인간의 컨디션 및 삶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이를 체계적으로 적립해 환자들의 치료에 많은 응용을 한 것으로 알려진다.

신체 리듬은 신체가 외부의 물리적인 변화에 대한 적응과 질병에 대한 면역력과 체내기능 신체반사작용 등을 가늠하는 척도로 23일의 주기로 변한다. 감정 리듬은 자신의 기분을 좌우하는 신경계의 상태를 나타내는 리듬으로 창조력, 대인관계, 감정의 기복 등을 알아볼 수 있는 것으로 28일의 주기를 가진다. 지성 리듬은 인간의 두뇌 활동의 변화주기로 집중력, 기억력,논리적 사고력, 분석력 등의 기복을 나타내며 33일의 주기로 변화한다.

김영하

바이오 리듬과 연계한 골퍼들의 뇌에 대한 신경과학 탐구는 현재 초기단계라 한다. 그러나 프로와 아마추어의 뇌 활성화 패턴에는 차이가 있음을 밝혀냈다. 감정 통제, 작업의 기억, 지형회상을 다루는 뇌의 영역이 프로 선수보다 아마추어 선수가 더 활성화 된다는 사실이다. 프로 선수보다 자연적이고 자동적인 패턴과 기술이 부족한 골퍼들은 의식적인 선택을 더 많이하고 주의가 산만해지며 불필요한 감정적 사고를 배제하지 못한다. 필드에서는 늘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바이오 리듬을 최소 유지하는 방법이다. 특히 화가 나 감정이 격해져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교감신경이 흥분되어 아드레날린과 스트레스 호르몬이 다량 분비되어 바이오 리듬이 깨진다고 한다. 일상에서나 필드 라운드를 하면서 화를 내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며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골프를 하면서 바이오 리듬을 잘 유지하는 방법이 있다면 원리적으로 집중 연습하고 신체 관리의 일정한 운동 루틴을 가지며 라운드시 차분히 감정의 기복이 없이 골프를 해야 할 것이다. 김영하 파크애비뉴(선암동) 책임지도프로 PGA CLASS A·USGTF 마스터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