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7기 울산시 마지막 정기인사, 퇴직자 규모 대비 승진폭 커질듯

2021-12-31     이춘봉
민선 7기 울산시 마지막 정기인사에서 3년 만에 2급 이사관 승진자가 배출된다. 기술직렬 인사 적체 해소를 위해 직무 파견을 확대하는 등 퇴직자 규모에 비해 승진 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시에 따르면, 시 인사부서는 지난 29일 소속 직원들에게 ‘2022년 1월 정기인사 사전예고’를 통해 직급별 승진 요인 179개를 발표했다. 승진 규모는 2급 1명, 3급 4명, 4급 13명, 5급 36명, 6급 76명, 7급 48명, 8급 1명 등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직급 조정을 통해 2급 승진자가 1명 배출되는 것이다. 행정안전부 인사가 파견되는 기획조정실장직을 제외한, 2~3급 복수직급인 시민안전실장과 의회사무처장 중 한 자리에 2급 승진자가 배치된다. 시 2급 승진은 지난 2019년 1월 김화진 의회사무처장이 마지막이었다.

3급 승진자는 4명이다. 3급 승진 요인은 2급 승진에 따른 후속 1명, 퇴직자 3명, 교육 신설 1명, 직급조정 1명 등 총 6명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2자리로 줄었던 교육이 3자리로 1자리 늘었다. 현재 4급이 배치된 정책기획관 등 3~4급 복수직급 중 한 자리에 3급이 배치된다. 반면 2~3급 직급 조정과 시민건강국장의 개방형 전환으로 2자리가 감소해 3급은 총 4자리가 늘어난다.

4급은 13명이 승진한다. 3급 승진에 따른 후속 4자리, 퇴직에 따른 8자리, 스마트도시과와 시의회 홍보담당관실 신설에 따른 2자리, 교육 파견 증원에 따른 1자리 등 15자리가 늘어난다. 다만 3~4급 직급 조정으로 1자리가 줄어들고, 행정안전부에서 파견된 이재업 재난관리과장의 일방전입으로 1자리가 더 줄어 총 13자리가 만들어진다.

5급 승진 요인은 36명이다. 후속 14명, 퇴직 10명, 신설 6명, 파견 8명, 교육 2명, 휴직 2명, 결원 1명 등의 승진 요인이 발생하는 반면, 일방전입 등으로 7명의 감소 요인이 발생한다.

5급 승진에서 주목할 점은 기술직렬의 파견 확대다. 파견으로 확대된 승진 요인 8자리 중 기술직렬이 6~7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기술직렬의 중앙부처 직무 파견 확대를 통해 인사 적체 해소와 교류 활성화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5급 승진 요인이 늘어나면서 후속 효과로 6급 이하 승진자도 크게 늘어나게 됐다.

시는 4급 이상 승진자는 관리자로서의 리더십과 정책적 판단, 업무 성과, 시정 기여도 등을 종합 고려하고, 5급은 승진후보자 명부 순위와 업무수행능력, 전문성 등을 감안해 합당한 인재를 발탁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시는 내년 1월6일자로 5급 이상, 12일자로 6급 이하를 단행할 예정이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