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인년 첫날, 울산 곳곳 해맞이 인파로 ‘북적’

2022-01-03     이왕수 기자
2022년 임인년 첫 날인 지난 1일 오전 7시31분, 한반도 내륙에서 가장 먼저 해가 떠오르는 울산 울주군 서생면 간절곶을 시작으로 붉은 빛의 태양이 모습을 드러냈다.

내륙에서 가장 빠른 새해를 보기 위해 수만명이 간절곶을 찾았던 과거와 달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일부 차량 진입이 통제된 탓에 이날 간절곶 일출을 보러 나온 인파는 어림잡아 400~500명 정도로 추산됐다. 인근 펜션 이용자 또는 20~30분 떨어진 곳에 주차를 하고 간절곶까지 걸어온 인파가 대부분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지난해에 비해서는 해맞이 인파가 늘어난 모습이다.

이날 서생지역 최저기온이 영하 5℃까지 떨어졌지만 바람이 강하게 불지 않아 비교적 춥지 않은 날씨 속에 일출을 감상했다.

간절곶 차량 통제는 새해를 맞이하러 나온 인파의 분산 효과로도 나타났다. 진하해수욕장과 평동마을 등 서생지역 해안가 곳곳에는 일출 사진을 찍으며 새해 다짐을 하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주차장 차량 통제로 동구 대왕암공원과 슬도 역시 해맞이객 인파가 예년에 비해 줄어든 반면 주전·강동 일대 해안도로 주차장과 카페 등에는 상대적으로 풍선 효과가 발생하면서 인파로 북적였다. 북구 정자항과 몽돌해변 등 일출명소를 찾은 시민들은 가족들과 함께 첫 일출을 바라보며 새해소망을 빌기도 했다.

새해를 보고 돌아가는 차량이 몰린 시간대에는 진하, 남목 마성터널, 북구 무룡터널 등에서 교통 정체가 발생하기도 했다.

산에서 첫 해를 맞이한 인파도 적지 않았다. 1241m, 영남알프스 최고봉인 가지산에는 일출을 보기 위해 새벽부터 많은 시민들과 등산객들이 찾았다. 오전 4시30분 이전에 석남터널 휴게소 주차장은 이미 가득찼다. 등반 끝에 도착한 산 정상의 체감온도가 영하 10도 안팎으로 떨어졌지만 등산객들은 기대 속에 일출을 기다리는 풍경이 연출됐다. 서서히 떠오르기 시작한 새해를 보며 등산객들은 환호하기 시작했고, 휴대전화와 카메라로 연신 일출 풍경을 담는데 여념이 없었다. 신불산과 간월산, 간월재 등 영남알프스와 문수산에도 일출을 보기 위해 많은 등산객과 시민들이 몰려들었다. 중구 함월루에도 일출을 감상하기 위한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약 100여명의 시민들이 가족·친지들과 함께 첫 일출을 감상했다. 사회부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