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6·1 지방선거 구군별 정치지형도]거론되는 후보 10여명…치열한 ‘예선전’ 예고

2022-01-04     권지혜

3월 대선에 이어 6월1일 치러지는 울산 지방선거 분위기도 새해 벽두부터 슬슬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대선 영향권에서 움츠렸던 지역 여야 후보들이 조금씩 유권자와의 스킨십 강화에 나서는 등 수면위로 부상하는 모양새다. 거대 여야 정당은 물론 지역 군소정당들도 ‘선택과 집중’으로 지지층이 몰리는 지역에 단체장 후보를 낼 예정이어서 정당간 치열한 대결구도가 예상된다. 각 지역구별 출마 후보군과 정치지형도를 살펴본다.



◇울산 ‘정치 1번지’ 중구

현재 울산지역 5개 구군 단체장은 더불어민주당이 중구와 동구, 북구, 울주군 등 4곳에, 국민의힘이 남구 1곳을 차지하고 있다.

본보 취재결과를 종합하면 3일 현재 5개 단체장에 30여명의 후보가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우선 중구청장 선거의 가장 큰 관전포인트는 현 구청장의 재선도전 여부와 국민의힘 후보군, 제3의 정당후보 가세로 다자대결 구도 형성 등이다.

우선 울산의 종갓집으로 불리는 중구에서는 후보군만 여야 합쳐 11명에 달하는 등 치열한 예선전을 예고하고 있다. 우선 직전 지방선거에서 51.9%의 지지로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현 박태완 중구청장의 재선 도전이 예상된다. 박태완 중구청장은 대선 이후로 출마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청장측은 3일 “축구로 비교하면 아직 전반전이 끝나지 않았다” “후반전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는 등 간접적인 출마의지를 내비쳤다.

같은당에서 일찌감치 구청장 도전의사를 밝혀온 황세영 울산시의원과 신성봉 중구의원의 이름이 거론된다.

여기에 맞서 국민의힘에서는 고호근 울산시의원, 김영길 전 중구의원, 김기환 중구의원, 서경환 전 중구의원, 이성룡 전 시의원, 권태호 중구의원, 문병원 전 시의원 등이 거론된다.

국민의힘의 경우 5개 단체장 선거구 중 가장 많은 후보군이 밀집해 있는 구도다. ‘정권교체’로 ‘전통적 보수텃밭’의 아성을 되찾아 오겠다는 야심이 묻어난 결과로 파악된다. 실제, 지난 7회 지방선거를 제외하고 계속해 보수 정당이 중구청장 자리를 차지했다. 여기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와 비교해 호전된 당 안팎 분위기에 몸집을 키워 상향 지원하는 후보자들이 늘어난 것도 치열한 예선전에 불을 지피는 형국이다.

역대 중구청장 선거결과를 보면, 2대 한나라당 전나명(45.52%), 3대 한나라당 조용수(59.83%), 4대 한나라당 조용수(75.28%), 5대 무소속 조용수(38.62%), 6대 새누리당 박성민(62.70%), 7대 더불어민주당 박태완(51.90%)으로 지난 7대 지선을 제외한 선거에서 보수정당이 구도심 명성의 ‘울산 정치 1번지’ 중구에서 승리의 깃발을 꽂았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중구는 울산지역 기초단체장 선거 중 유일하게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후보간 양자대결로 치러졌다. 양자대결 구도에서는 어느한쪽도 승리를 쉽게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직전선거에 이어 올 6월에도 거대 정당간 양자대결이 될지, 아님 제3의 정당 인물이 가세해 다자구도가 형성될지 주목된다. 이런측면에서 진보진영 후보군 가세도 선거판 변수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진보진영에서는 그간 중구에서 선거에 다수 출마경험이 있는 이향희 노동당 전 시당위원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이 전 시당위원장은 이날 “출마를 앞두고 고민중”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 시당 관계자는 “대선 앞까지는 명확히 출마를 밝히기 어려운 분위기가 내포돼 있긴 하다”면서 “이달중으로 후보군 윤곽이 잡힐거라 예상한다”고 말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