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9대 집행부 출범…‘정규직 충원’ 강조

2022-01-04     정세홍
현대자동차 노동조합 제9대 집행부가 전임 집행부와 인수인계를 모두 마무리짓고 2년간의 공식 임기를 시작했다.

노조는 3일 “정년퇴직자 증가 속도가 자동차 산업 변화 속도를 훨씬 앞지른다. 정규직 충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노조는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의 지난해 3분기 내수 판매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년 대비 전기차 판매량이 150% 증가했지만, 전체 차량 판매의 5.2%에 그친다”며 “글로벌 전기차 연간 판매량은 2025년 850만대, 2030년 2600만대, 2040년 5400만대로 현대차 조합원의 약 48%가 정년퇴직하는 2030년에도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약 26%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규직을 충원하지 않으면 매년 1개 사업부(공장)에 해당하는 인원이 사라지거나 불안정 고용 형태로 변하는 것”이라며 “사측이 주장하는 자동차 산업 변화는 결국 엔진·변속기 외주화, 해외로 공장 이전, 불완전 고용 증가 등에 기인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노조는 “자동차 산업 전환기 사측의 인력 구조조정을 막아내고 정년 연장과 정규직 충원을 요구할 것”이라며 “기울어진 노사관계를 대등하게 다시 바로잡을 것이다. 새롭게 출범한 9대 집행부는 조합원을 중심에 두고 노사 간 모든 대화채널을 열어놓고 성실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현대차 노조 현 조합원은 4만8000여명이며 향후 정년퇴직으로 해마다 수천명이 일터를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