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본 울산 대선 및 지방선거 관전포인트]7개 정치세력 출마예상자만 300~400여명

2022-01-05     이형중 기자

올해는 제20대 대통령선거(3월9일)는 물론 지역일꾼을 뽑는 지방선거(6월1일)가 치러지는 중요한 해다. 유권자의 소중한 한표가 울산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할 수 있다. 영남권, PK지역의 중심에서 선거때마다 중요한 선택을 했던 울산 민심의 향배에 벌써부터 이목이 쏠린다. 하지만 대선에 밀려 지방선거가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이에 양대 선거와 맞물려 지역 유권자들에게 보다 쉽게 정치판을 들여다 볼 수 있도록 정당별 정치구도, 광역의회 장악을 위한 치열한 대결구도 등을 숫자와 접목해 살펴본다.


◇예선전에만 300~400여명

대선 및 지방선거 등 양대 선거판에서의 울산 정치구도는 여권인 더불어민주당과 야권에서 국민의힘, 정의당, 진보당, 노동당, 국민의당, 무소속 등 제 3진영까지 최대 7개 세력간의 경쟁으로 짜여진다. 다만, 정의당과 진보당, 노동당 등 3개 정당이 사실상 연합공천으로 후보가 중복되지 않는 상황이 정치판에 접목되면, 올해 선거는 민주당과 국민의힘, 진보정당 연합공천후보, 국민의당, 무소속 세력으로 압축될 것이란 관측이다.

최근 안철수 대선후보의 지지율 상승 흐름을 감안해 보면, ‘실용적 중도정치’를 표방하는 국민의당이 울산 정치판에서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등 거대 양당 사이에서 어느정도 입지를 넓혀 나갈 수 있을지도 관심사항이다. 지방선거의 경우 초반 선거에 뛰어들 출마예상자 수가 역대급 규모로 정당간 수싸움이 치열할 전망이다.

4일 현재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시장(2명)과 기초단체장(12명) 예비후보군들은 윤곽이 나온 상태다. 광역 및 기초의회에 모두 후보를 내고 당내경선 등을 고려하면 예선전에만 200명 정도가 경쟁체제를 갖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울산시당측은 대부분 선거에 2~3배수 경쟁구도를 예상하고 있다. 국민의힘도 시장에 6명, 기초단체장에 20여명에다 광역 및 기초의원 후보들까지 가세하면 민주당과 비슷한 수준의 후보군이 형성될 전망이다. 나머지 진보정당 등을 포함하면 이번 선거판에만 예선전에 300~400여명 후보군들이 예선전 대결구도를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이 수는 지방선거 3개월 전에 치러지는 대선 결과에 따라 유동적일 수 있다는 시각이다. 대선 승리쪽은 기세를 몰아 지방선거 초반부터 선거판에 가세하는 후보군들이 늘어날 수 있고, 반대로 대선 패배진영은 그 여파가 지방선거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감에 몸을 한껏 낮출 것이란 관측이다.

각 세력간의 대결구도만 놓고 보면 4년전인 직전 지방선거(‘여1+야5+무소속’)와 비슷한 양상으로 투영된다.

치열한 예선전을 통과해 본선에서의 정당간 경쟁구도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2018년에 치러진 지방선거 본선에서는 ‘여1 야3’ 등 총 4개 정당이 시장선거에서 후보를 내고 실력을 겨뤘다. 5개 기초단체장 선거에는 ‘여1,야3, 무소속’ 등 5개 진영에서 총 17명의 후보들이 본선경쟁을 펼쳤다. 정당별로 보면, 울산 지방정권을 장악한 더불어민주당은 시장 1명, 기초단체장 5명, 광역의회 19명, 기초의회, 광역 및 기초비례 등 61명이 링위에 올랐다. 당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에서는 시장 1명, 기초단체장 6명, 광역의회 19명, 기초의회, 광역 및 기초비례 등 총 66명의 후보들로 선수진을 구성했다. 민중당이 36명, 바른미래당 18명, 정의당 9명도 선거판에 가세했다.

통상적으로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무소속 간판을 달고 선거판에 가세하는 현상이 이어졌는데 이번에도 무소속 세력간 연대 등 선거판도 변화에 영향을 줄지도 관심대상이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