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자영업자단체 규탄대회·집단소송 예고

2022-01-05     이우사 기자
울산 등 전국의 자영업자들이 정부의 신종코로나 방역 지침에 반발해 규탄대회 개최 등 집단행동에 나서기로 해 진통이 예상된다.

한국외식업중앙회 등 9개 자영업자 단체로 구성된 코로나피해자영업총연합(코자총)은 4일 입장문을 내고 오는 12일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규탄대회와 삭발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소상공인 손실보상금 소급 적용을 청구하는 집단 소송도 추진키로 했다.

집단 휴업 방안과 관련해서는 “4개 단체의 반대로 부결 처리됐다”며 “집단휴업 시 업소와 시민들이 겪을 피해와 현재 진행 중인 정부와의 소통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전했다.

또 코자총은 “1월16일에 종료되는 집합금지 조처가 연장된다면 모든 방법을 동원해 준법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외식업중앙회 울산지회는 코자총의 의견을 받아들여 당초 예고했던 울산지역 내 별도의 집회와 휴업은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코자총과는 별개로 유흥음식업중앙회 울산지회는 정부의 방역지침 연장 여부에 따라 오는 14일 울산시청 앞에서 300여명 규모의 집회를 준비중이다. 울산유흥협회는 외식업협회 울산지회 등 업종별 자영업자들에게도 집회 참여를 요청하고 있다.

울산유흥협회 관계자는 “정부의 방역지침 발표를 앞두고 오는 13일에는 대략적인 방침이 나올 것으로 본다”며 “그때도 현행 수준의 방역지침이 유지된다면 즉각 집회를 열고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자영업자 단체인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자대위)도 오는 6일부터 14일까지 가게와 간판 불을 자정까지 켜놓는 ‘점등 시위’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우사기자·일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