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기업들 “올해 통상환경 작년보다 나빠”

2022-01-07     김창식
수출기업 10곳 중 9곳은 올해 통상환경이 지난해와 비교해서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 팬데믹 지속,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수출기업들은 올해 살얼음판 같은 통상환경에서 미끄러질까 우려하고 있다.

6일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최태원)가 수출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글로벌 통상환경 전망과 기업의 대응과제’ 조사결과, 응답기업의 85.7%는 통상환경 변화 전망에 ‘지난해와 비슷(55.0%)하거나 더 어려워질 것(30.7%)’으로 답했다. ‘지난해 대비 좋아질 것’으로 보는 기업은 14.3%에 그쳤다.

통상환경 악화 원인으로 ‘코로나 상황 지속’(49.7%), ‘물류난’(19.7%), ‘원자재값 상승(10.4%)’ 등으로 꼽았다.

코로나 팬데믹 회복 예상시기는 37.3%가 ‘2년내’, 33.3%가 ‘1년내’라고 대답해 조기 정상화에 대한 기대가 높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불확실한 글로벌 통상환경에 대비해 기업들은 대응전략으로 ‘글로벌 공급망의 대체 및 보완’(40.6%)을 첫 손에 꼽았다. 진출지역을 다변화하는 ‘신규시장 진출(31.3%), ‘선진기술 확보’(14.7%) 순으로 답했다.

기업들이 최근 공급망을 대체하거나 보완한 지역으로는 ‘유럽’(28.3%)이 가장 많았고, ‘아세안 등 신남방 지역’(23.9%), ‘미주’(21.7%), ‘중국’(10.9%) 순으로 답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우리 기업들은 정부에 기대하는 통상정책으로 ‘공급망 불안정 대응 등 경제안보 강화’(50.3%)와 ‘FTA 등 기존 협정 활용 강화’(28.0%) 응답이 70%에 육박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