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윤선 11집 채비…전곡 자작곡 첫 앨범
2022-01-10 홍영진 기자
그는 코로나 팬데믹 2년간 고통스러운 고립과 단절을 경험해야 했다. 무대·팬과 떨어져 있어야 했고 ‘제2의 고향’과도 같은 프랑스 파리를 찾아갈 수 없던 때도 있었다.
나윤선은 이 기간 오히려 음악 활동에 천착했다. 1994년 뮤지컬 ‘지하철 1호선’으로 데뷔한 이래 28년 만에 처음으로 전곡을 자작곡으로 채운 음반은 이렇게 탄생했다. 11집이 아니라 앞의 1집 같은 느낌이라고 했다.
모두 11곡 중 타이틀곡 ‘웨이킹 월드’는 마치 새벽녘에 홀로 명상에 잠긴 듯한 청명한 사운드가 인상적이다. ‘버드 온 더 그라운드’(Bird On The Ground)에서는 날 수 있는데도 날지 않는 새에 자신의 상황을 이입해 노래했다. ‘잇츠 오케이’(It’s OK)를 통해서는 어떨 때는 아이처럼, 혹은 게으른 고양이처럼 만사가 흘러가도록 놔두자며 듣는 이를 위로했다.
나윤선은 음반을 완성하고 가장 먼저 아버지에게 들려줬다. 아버지 나영수는 한국 합창 지휘계의 거두로 국립합창단장을 지냈고, 울산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이기도 했다.
그는 오는 27일 프랑스를 시작으로 벨기에, 스위스, 캐나다, 미국, 독일을 거쳐 우리나라를 찾는 월드 투어 여정에 오른다. 홍영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