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2022년 경영 화두는 ‘탄소 중립’

2022-01-10     김창식
SK이노베이션이 ‘탄소 중립’을 새해 경영 화두로 정했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현지시간 6일 오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22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CES 2022)’에 김준 부회장과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2022년 첫 전략회의를 갖고, ‘탄소 중립(Net Zero)’ 전략을 점검하고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결의했다.

이어 ‘카본 투 그린(Carbon to Green)’혁신을 위한 친환경 사업 관련 신성장 동력 및 미래 기술을 선보인 여러 전시부스를 꼼꼼히 둘러보며 성장 전략을 모색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7월 개최한 파이낸셜 스토리를 설명회에서 탄소 중심의 사업 구조를 그린 중심의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으로 탈바꿈 시키겠다는 ‘카본 투 그린’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또한 온실가스 ‘넷 제로(Net Zero)’를 2050년 이전에 달성한다는 목표도 밝혔다.

김준 부회장은 전략회의에서 “탄소 중립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반드시 달성해야 할 우리 모두의 목표”라며, “카본 투 그린의 최종 종착지인 ‘넷 제로’를 향해 강한 의지를 갖고 추진하자”라고 밝혔다.

이어 SK이노베이션 계열 사업회사 별 Scope 1, 2, 3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계획을 공유하고 감축 실행 방안과 중장기 업그레이드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배터리·소재 사업 투자 가속화, 넷 제로 정유공장(Refinery) 추진 등 사업 회사의 ‘탄소 중립’ 세부 실행 방안을 점검했다.

또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재활용(BMR), SK지오센트릭 폐플라스틱 재활용, SK루브리컨츠 폐윤활유 재활용 등 순환 경제 사업(BM)의 본격 추진을 위한 올해 목표 및 방향을 점검했다.

이 외에도 SK그룹차원의 글로벌 2억t 탄소 감축목표와 연계하여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사업 및 탄소 포집·저장 (Carbon Capture & Storage) 등 친환경 사업을 통한 글로벌 탄소 감축 효과 공유했다.

김 부회장과 경영진은 전략회의를 마무리하며 ‘탄소 중립’ 달성의 강한 의지를 담아 국내 기업 중 최초로 ‘탄소 중립 통근·출장’ 도입을 선언했다.

이는 SK이노베이션 계열 구성원들의 출퇴근 및 국/내외 출장에서 발생하는 연간 약 1만2000t의 온실가스를 글로벌 산림파괴방지 프로젝트를 통해 확보한 자발적 탄소 배출권을 이용하여 순배출량을 제로(Zero)로 상쇄시키자는 것이다. 여의도의 3배 크기 면적에 산림 조성을 해야만 가능한 양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러한 전방위적인 탄소 중립 노력을 통해 기업이 직접적으로 배출하는 탄소 뿐 아니라 간접적으로 배출하는 탄소까지도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CES 2022’에 한국 전기차 배터리 3사 중 유일하게 참가한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전문 자회사 ‘SK온’이 선보인 ‘NCM9’제품은 CES 2022 ‘차량 엔터테인먼트·안전’ 분야와 ‘내장 기술’ 분야에서 혁신상을 받았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