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대형마트 방역패스 적용 첫날, 매장 곳곳서 병목현상 이용객 항의소동

2022-01-11     이우사 기자
백화점과 대형마트에도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가 적용된 첫날인 10일 울산 곳곳 매장에서 불편과 항의가 이어졌다.

매장들은 방역패스 확인 절차가 강화됨에 따라 직원들을 추가로 배치하는 등 조치를 했지만 출입구에서 종종 병목 현상이 빚어졌고 꼼꼼한 방역패스 검사에 항의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이날 오후 1시께 찾은 롯데백화점 울산점에서는 주요 출입구별로 고객들을 대상으로 방역패스를 확인 후 해당 요일이 적혀있는 스티커를 배부했다.

백화점 측은 백신패스로 인한 고객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인원을 충원하는 등 대응에 나섰지만 고객들은 입장 지연 등에 대해 불만을 제기했다. 평일 낮 시간대임에도 불구하고 주차장 입구에서부터 방역패스 확인 절차가 진행되면서 병목 현상이 발생했다.

이모(여)씨는 “백화점 문화센터를 다니면서 자주 찾는 편인데 입장할 때마다 백신패스 확인 절차를 거치려니 번거롭다”고 말했다.

한 백화점 직원은 “대부분의 손님들이 방역패스가 도입된다는 것을 알고 안내 절차에 협조하고 있다”며 “하지만 일부 고객들 중에서는 백화점에서까지 방역패스를 확인하냐는 항의가 들어오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마트 울산점에서도 각층 매장별로 QR체크 장비 5~7대를 배치하고 관리인원 2~3명이 확인에 나섰다. 이에 고객들은 매장 입구에서 순서대로 체온을 재고, QR코드를 스캔한 뒤 입장했다. 하지만 이내 손님들이 몰리자 대기시간이 길어지면서 일부 시민들은 불만을 표시했다.

또 핸드폰을 소지하지 않은 고객들은 입장이 제한돼 발길을 돌려야 했다. 특히 대형마트의 경우 나이 많은 노인들이 많아 방역패스 도입을 모르거나 QR코드 확인에 익숙하지 않은 고객들은 직원들의 도움을 받아야 했다.

마트를 찾은 김모(69)씨는 “마트에서도 방역패스가 적용된다는 걸 몰랐다. 백신접종은 했지만, 하필 핸드폰을 들고오지 않는 바람에 달리 방역패스를 확인할 방법이 없어 들어가지 못했다”며 “연일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데 방역패스가 무슨 소용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이우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