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울주세계산악문화상 수상자에 크시스토프 비엘리츠키

2022-01-12     홍영진 기자
2022년 울주세계산악문화상 수상자로 폴란드 산악인 크시스토프 비엘리츠키(72·사진)가 선정됐다.

울주세계산악영화제(집행위원장 배창호)는 2017년부터 전세계 자연과 환경, 등반, 영화, 문학 등 산악문화 발전에 기여한 인물을 선정해 울주세계산악문화상을 시상해 왔다.

올해 수상자인 크시스토프 비엘리츠키는 세계 등반가들 사이에서 ‘얼음의 전사’로 통한다. 1980년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를 한겨울에 올라 히말라야 동계 등반의 새 장을 열었다. 그는 8000m급 고봉 14개를 완등한 다섯 번째 알피니스트이며 그중 에베레스트를 비롯해 4위 안에 드는 칸첸중가와 로체를 동계 초등했다. 또 브로드피크를 22시간 만에 혼자서 오르고 내려왔으며, 낭가파르바트 역시 단독 원정 및 단독 등정했다. 이처럼 새로운 방식의 알파인 스타일을 만들어 낸 그의 또다른 별명은 ‘하늘을 나는 말 페가수스’다.

그 공로로 그는 2001년 탐험가클럽의 ‘로웰 토마스 상’, 2017년 국제천문연맹 공로상, 2018년 스페인의 ‘아스투리아스 공주상’, 2019년 황금피켈상 평생공로상을 수상했다.

선정위원회는 “현대의 젊은이들에게 도전의식을 불어넣어 줄 인물이다. 네 번에 걸친 K2 동계 등반의 마지막 도전을 포기하고, 조난당한 산악인들을 구조한 그의 리더십은 제7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의 슬로건인 ‘언제나 함께’와도 잘 맞다”라고 밝혔다.

한편 2022 울주세계산악문화상 시상식은 4월1일부터 10일까지 울산시 울주군 영남알프스복합웰컴센터 일원에서 열리는 제7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 개막식과 함께 진행된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