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울산 택한 유턴기업 고작 1곳

2022-01-12     석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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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로 복귀한 해외진출기업(국내복귀기업·유턴기업)의 수와 투자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울산으로 복귀한 기업은 1개사로 전체 유턴기업(26개사)의 4%에 불과했다. 국내복귀기업 중 자동차·금속 등 지역 주렵업종이 상당수를 차지했지만, 울산을 택한 기업은 단 1개 기업에 그쳐 울산시의 지원제도 개선 및 적극적인 유치 활동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1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울산으로 복귀한 해외진출기업은 1개사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는 전년보다 2개 많은 26개, 총투자 규모는 전년보다 22% 증가한 6815억원으로 단일연도 기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나 대한민국 산업수도 울산은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지난해 국내 복귀기업 26개사의 복귀 지역을 보면, 경남이 8개사로 가장 많았고, 이어 충남 6개사, 경북·대구 각 3개사, 경기 2개사, 부산·울산·충북·강원 각 1개사 순이었다.

2021년

‘해외진출기업복귀법’ 제정 이후인 2014년부터 2021년까지 최근 8년간 울산으로 복귀한 기업은 총 3개사로 자동차 업종이 2개사, 화학업종이 1개사다. 8년간 국내 복귀기업이 총 108개사인 것을 감안하면 울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3%에 불과하다. 같은 기간 전북 16%(17개사), 경남·경북·충남 각 13%(각 14개사), 부산 11%(12개사), 경기 10%(11개사), 인천 5%(6개사), 대구 4%(5개사)로 집계됐다.

특히 울산 인근의 경남지역으로 복귀한 14개사를 업종별로 보면 자동차(4개사), 전자(2개사), 기계(2개사), 금속(1개사), 화학(1개사), 기타(4개사) 등으로 울산 주력업종과 상당수 겹쳤다. 경남의 경우 2018년에 처음으로 2개사가 복귀한 이래 2020년 4개사, 2021년 8개사 등 최근 2년간 12개사가 복귀했다. 12개 업종 중 과반이 LG전자 협력업체이고, 나머지는 현대차 협력업체 등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작년 한 해 국내 복귀기업의 기업별 투자금액을 보면 100억원 이상 투자한 기업 수는 전년보다 5개 증가한 18개였다. 작년 전체 국내복귀기업 중 100억원 이상 투자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69.2%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작년 복귀기업당 평균 투자금액은 262억1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5.3% 늘었다.

국내복귀기업이 진출했던 국가는 중국이 18개사로 가장 많았으며 베트남 4개사, 미국 2개사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코트라(KOTRA)가 국내복귀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주요 복귀 사유는 해외환경 악화, 내수 시장 확대, 한국산 브랜드 가치 강화 등이 꼽혔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