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보다 애틋한 황혼의 끝사랑

2022-01-13     전상헌 기자
노년층, 중장년층은 물론 젊은 세대까지 꾸준히 사랑받아 온 명품 연극이 다시금 무대에 오른다.

공연제작소 마당이 올해 첫 작품으로 오는 24일부터 울산 중구 성안동 아트홀 마당에서 첫사랑처럼 순수한 황혼의 끝사랑을 그린 연극 ‘늙은 부부 이야기’를 선택해 공연에 들어간다.

연극은 외로움의 꼭대기에서 새로운 노년의 인생을 발견한 ‘날라리’ 할아버지 박동만과 ‘욕쟁이’ 할머니 이점순의 이야기다. 서로 의지할 것이 없던 두 노인은 자연스럽게 마음을 열고 부부의 인연을 맺는다.

인생의 황혼에 찾아온 사랑으로 더 애틋하고 더 소중하고 아름답다. 첫사랑보다 풋풋하고, 설레고 애틋한 ‘동만과 점순’ 부부의 이야기에는 우리 부모님과도 같은 정겨운 모습과 먼 미래의 우리가 닮고 싶어 하는 부부의 모습, 그리고 현재를 사는 ‘우리’의 모습이 담겨 있다. 젊은 사랑처럼 열정적인 사랑은 아니지만, 그네들만의 사랑방식으로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을 보여준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다.

박동만 역에는 백운봉, 이점순 역에는 허은녕, 멀티맨 역에는 김종아, 멀티녀 역에는 노희정이 각각 맡아 열연한다.

아트홀 마당관계자는 “최근 젊은이들의 사랑을 주제로 한 대부분의 공연에서 볼 수 없는 남녀노소 모두가 가슴 깊이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라며 “가족 모두가 같이 볼 수 있는 공연으로 따뜻함과 즐거움을 동시에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1월24~30일, 성안동 아트홀 마당, 평일 오후 7시30분, 토·일 5시, 전석 2만원 문의 269·8034.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