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안동 성동길 곳곳 법면·산비탈 토사 유실
2022-01-13 이우사 기자
12일 성동마을의 바깥쪽부터 가대서길과 접하는 성동길에 들어서자 150m 가량의 도로 옆 산비탈의 경사면이 가파르게 깎여져 있다. 이 도로는 50가구 규모의 성동마을로 들어가는 주요 통행로 중 하나로 경사면의 토사가 무너져 내리면서 나무의 밑둥과 뿌리가 노출돼 있다.
마을안쪽의 사유지가 포함된 일부 도로의 법면 또한 오랜기간 정비가 안돼 토사가 무너져 내린 상태다. 특히 이곳 도로는 차량 1대가 지나갈 정도로 폭이 좁아 토사가 흘러내릴 경우 차량이 피해가기 어려운 상태다.
주민 임모씨는 “길도 좁은데다가 비만 오면 법면이 무너지거나 토사가 흘러내려 길이 자주 막히는 곳”이라며 “무너진 법면은 다지기 등 조치를 취하고, 법면의 경사도가 급해 전반적인 정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해당 성동길 일대는 도로개설을 위해 올해 개발제한구역 주민지원사업에 선정돼 실시설계용역을 앞두고 있다. 중구는 올 상반기 용역에 착수해 2024년까지 도로개설 사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으로, 그전까지는 마을주민들이 안전우려 등을 감수하며 이 도로를 계속 사용해야 한다.
중구 관계자는 “성동길은 산과 임야 등이 많이 포함된 구간으로, 법면 유실 등 통행에 지장이 생길 시에 조치를 취한다. 현장 확인을 한 이후에 조치사항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