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립미술관 개관 일주일새 1만명 발걸음
2022-01-17 홍영진 기자
지난 7일 전면 개방된 울산시립미술관은 일반 관람이 시작된 이후 일주일만에 누적 관람객 1만명이 넘어설만큼 성황을 이루는 중이다. 첫 주말인 8~9일 이틀동안은 하루 3000명씩 6200여 명이 다녀 갈 정도로 전시장이 붐볐다. 울산 최초의 공립미술관인 울산시립미술관에 대한 시민들 기대감과 호기심이 그만큼 컸다는 것이다.
하지만 미술관을 찾는 이가 많으면 많을수록 시민들의 민원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 울산시립미술관이 중점적으로 다루고있는 ‘미디어 아트’가 낯설다고 토로하는 한편 전시장 내 동선이 복잡하고, 전시장과 전시장 사이를 오가는 동선이 불편한데다, 입장권 발매 과정에서의 번거로움, 전시작품을 이해시켜 줄 도슨트의 부족함, 시간대가 들쭉날쭉한 퍼포먼스까지 초기 과정에서 미처 대응하지 못한 운영상의 민원들이 SNS를 통해 고스란히 노출돼 버린 것이다.
울산시립미술관이 부랴부랴 이같은 민원해결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지난 주말 미술관은 관람객들의 주요 민원 사항으로 △각 전시실 입장시마다 티켓 확인으로 인한 불편 △현금결제 불가로 인해 카드로만 티켓 구매가 가능하다는 점 △주차 공간 협소 등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다만 미술관은 “티켓을 카드로만 결제하는 것은 세외수입 처리를 위해 불가피하다”며 “무인안내기(키오스크) 병행 운영으로 티켓 발매가 좀더 원활하도록 조치하고, 지하 3층에도 발권 기계를 추가 설치한다”고 밝혔다. 전시실별 티켓 확인은 점진적으로 폐지 할 계획이다. 또 미술관 옆 옛 울산초등학교 부지의 공영주차장이 불법 주차로 인해 혼잡해지는 상황은 울산시 중구 교통과의 협조를 구해 해결 해 나가기로 했다.
전시품인 미디어 아트를 어려워하는 관람객을 위해 미술관은 개관 전 구성한 일반인 도슨트 외에 미술관장과 학예연구사가 직접 전시 해설에 나서기로 했다. ‘포스트 네이처’는 미술관의 개관을 기념해 마련한 메인 전시로, 미술관장과 학예연구사들이 직접 전시장에서 관람객을 맞기로 했다. 이들의 전문적 작품 해설은 20·27일, 19·26일 각각 오전 11시에 들을 수 있다.
서진석 울산시립미술관장은 “예상보다 높은 관객의 뜨거운 호응과 관람객수로 인해 전시장 운영관리 인력을 보강하고 관람객 편의시설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신개념의 미디어 아트 중심 미술관은 향후 ‘울산디지털아트 비엔날레’로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립미술관은 현재 평일 평균 1500명, 주말 평균 3100명이 방문하고 있다. 전체 방문객 중 관외(울산 외부에서 오는 관람객) 관람이 22%를 차지했으며, 관람객 유형은 2인 이상 가족단위 관람이 85%를 차지했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