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강역, 늘어난 이용객 활용방안 모색
2022-01-17 이춘봉
울산시와 한국철도공사는 지난 14일 태화강역 회의실에서 태화강역 교통·관광 활성화 대책 점검회의를 열었다. 송철호 울산시장과 정구용 한국철도공사 부산경남본부장 등이 참석해 태화강역 환승, 태화강역 일원 정비, 태화강역 연계 관광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시는 지난해 12월28일 동해선 2단계 광역전철 개통 이후 태화강역 일 평균 이용객이 1만4379명으로 개통 전 2624명 대비 5배 이상 증가, 이용객들의 편의 개선과 관광 연계를 위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회의를 열었다.
우선 시는 태화강역 이용객의 교통 편의를 위해 1월 말부터 산업로변에 위치한 정류소를 태화강역 안으로 이전해 통합 운영하기로 했다. 또 보다 편리한 환경 조성을 위해 차로 추가, 정류소 편의 시설물 설치, 안내시설 구조물 설치 등에 대해 한국철도공사 측의 협조를 요청했다.
시는 향후 동해선 2단계 구간 환승 할인 도입 시 할인 운임을 지자체와 한국철도공사가 5대5 비율로 분담할 것도 요구했다. 현재 동해선 1단계 구간 할인 운임은 지자체와 한국철도공사가 50%씩 분담하고 있지만, 2단계 구간은 한국철도공사의 누적 적자를 이유로 지자체가 100% 부담하고 있다.
시는 또 남창역 무궁화호 조기 정차, 광역전철 배차 간격 단축 및 운행횟수 증가도 당부했다.
한국철도공사는 공사가 완료되는 대로 남창역 무궁화호 정차를 진행하고, 광역전철 배차 간격 단축 등은 향후 이용객 추이를 지켜본 뒤 조정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관광 활성화와 관련, 시는 2월 말 운영 예정인 태화강역 관광안내소 개소 전 임시 관광안내소를 운영키로 했다. 또 주요 관광지에 대한 집중 홍보를 실시하고, 태화강역 기점 패키지 관광상품 개발도 실시한다.
시는 태화강역에서 출발·도착하는 순환형 시티투어 버스를 기존 3대에서 5대로 추가 운영하고, 예산 편성 등을 거쳐 8월부터 관광택시 20대를 투입하기로 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태화강역은 울산 어디로든 쉽게 이동할 수 있는 대표 관문”이라며 “동해선 2단계 광역전철 개통 이후 활기를 띠고 있는 태화강역이 울산의 산업과 문화관광, 교통의 대변혁을 선도하는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한국철도공사 등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