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공업센터 지정 60주년 기념 신년음악회 개최, 다양한 장르의 공연, 울산의 역사처럼 펼쳐져
1962년 2월3일 울산은 대한민국 산업수도로 새로운 출발을 했다. 60년이 지난 2022년 오늘 울산은 산업수도를 넘어 문화도시·생태도시로 거듭났다.
문화도시 기틀을 마련하고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울산문화예술회관에서 울산광역시 주최, 울산문예회관 주관으로 특별한 행사가 마련된다. 바로 오는 28일 오후 8시 ‘울산공업센터 지정 60주년 기념 신년음악회 앙코르! 울산 1962’가 대공연장 무대에서 성대한 막을 올린다.
이번 행사는 허허벌판에 공업센터를 세워 산업수도를 넘어 과거와 현대를 잇는 융합의 도시, 역사와 문화가 숨 쉬는 문화도시로 울산이 발전한 것처럼, 클래식부터 국악, 성악, 합창, 팝페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공연들이 지난 울산의 역사처럼 펼쳐진다.
첫 무대는 UNIST 이종은(바이올린), 수원대에서 강의한 오혜숙(첼로), 울산대 음악대학장 김태진(피아노) 교수 등 울산에서 유일하게 교수만으로 구성된 ‘트리오 아무스’가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사계’ 중 겨울과 봄을 들려준다.
이어 울산에서 태어나고 자라 독일 바이마르 국립극장 전속 솔리스트로 유럽 전역 오페라 극장에서 활동한 울산 대표 성악가인 베이스 김대영이 ‘명태’(양명문 시, 변훈 곡)와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 중 ‘La Calunnia’를 부른다. 피아노 반주는 이가연이 맡았다.
전통과 창작을 자유로이 넘나들며 실험적이고 대중성이 있는 우리 음악을 추구하는 울산 대표 ‘국악연주단 민들레’도 무대에 오른다. 가야금 정미경, 대금 정은아, 신디·편곡 김병섭, 타악 김지희·최오성, 피리·태평소 신선영, 해금 강민정, 소리 김지혜, 전자기타 김경모, 베이스 김승언 등으로 구성된 민들레는 뮤지컬 서편제 OST ‘살다보면’과 창작곡 ‘인당수’ ‘흥’을 들려줄 예정이다.
이어 박동희 지휘자의 지휘로 국내 최정상급 합창단으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는 울산시립합창단 58명의 단원이 ‘동백섬’(김종경 시, 최영철 곡), ‘청산을 보며’(박종해 시, 김준범 곡), ‘사랑합니다’(정일근 시, 이지상 곡) 등을 부른다.
마지막 무대는 크로스오버 경연 프로그램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클래식 시장에서 명품 팝페라 그룹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듀에토’(백인태·유슬기)가 영화 어바웃 타임 OST ‘Il mondo’과 ‘Grande Amore’ ‘미라클’ ‘추억을 걷다’ 등을 들려준다.
울산문예회관 관계자는 “울산은 대한민국 경제 발전을 이끌며 산업도시로 60주년을 지켜왔다. 이제 시민과 함께 울산의 재도약을 응원하며, 시민과 문화를 잇는 교두보 역할을 하는 문화도시로 한 걸음 더 나아가려 한다”며 “이와 함께 아름답고 다채로운 음악이 있는 신년음악회가 코로나 장기화로 어려웠던 시기를 극복하고 희망찬 새해를 시작하는 힘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초등학생 이상 관람가. 관람료 무료. 문의 275·9623.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