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선]이재명-윤석열, 국민건강 정책 맞대결

2022-01-18     김두수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는 17일 각각 간호사법과 당뇨대책 등 국민건강 관련 정책경쟁을 펼치며 여론전에 나섰다.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이날 이화여대 서울병원에서 진행된 청년 간호사와의 간담회에서 간호사법 제정 주장과 관련해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앞서 지난 11일에도 “전 국민의 보편적 건강보장을 위한 간호법 제정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한 바 있다. 이 후보는 이날 “의료인 중 가장 노동강도가 심한 부분 중 간호사가 있다. 24시간 교대 근무로 생활 리듬이 깨지고, 보수 수준과 안정성도 문제다. 간호사에 대한 제도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 간호사 처우 문제와 관련해서도 성남의료원을 운영해본 경험을 거론, “보수를 올려주면 되지 않느냐고 하니 호봉제 때문에 초기에 높게 설정하면 감당이 안 된다며 못 올려준다고 하더라”며 “직무급제 이야기다. 업무량에 따라 (보수 책정을) 할 수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다만, 그는 결국 호봉제를 유지하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면서 “초임 간호사에 대해 수당을 더 지급하는 방식으로 적절히 타협했는데 그래도 간호사가 잘 안 구해졌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는 이날 ‘석열씨의 심쿵약속’ 열두번째 공약 자료를 통해 “임신성 당뇨와 성인 당뇨병 환자에게 연속혈당 측정기를 건강보험에서 지원하겠다”고 공약했다. 윤 후보는 “당뇨병 환자의 연속혈당측정기에 대한 건강보험 지원은 소아 환자(1형)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을 뿐, 임신성 당뇨나 성인 당뇨병 환자(2형)에 대한 지원은 없다”고 공약을 발표했다. 그러면서 “특히 임신성 당뇨 환자의 부적절한 혈당관리는 모성의 건강뿐 아니라 태아의 건강도 위협할 수 있다”고 했다.

윤 후보는 당뇨병 환자의 진료비 부담이 연간 3조원에 이른다며 연속혈당측정기를 건강보험으로 지원해 혈당관리 비용 부담을 덜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 대선캠프는 성인(제2형) 당뇨병은 전체 당뇨병의 90%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국민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대선에서 국민들께 심상정과 정의당의 재신임을 구하겠다”고 했다. 김두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