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단장 마친 울주문화재단, 올해는 정체성 확립에 주력

2022-01-19     홍영진 기자
#자연과 미술의 조화를 꾀하는 ‘간절곶 공공미술 프로젝트’가 올해 첫 선을 보인다.

#미디어콘텐츠의 활성화로 울주의 문화를 울산권 너머 전국이 소비하는 시대를 맞게된다.

#예술하기 좋은 울주를 만들기 위해 예술인 소통의 장인 ‘아트(Art)+상상’ 사업이 출발한다.

출범 1년을 넘긴 울주문화재단이 올 한해 이같은 신규사업을 펼치기로 했다. 안으로는 예술문화향유의 기회를 늘리고, 밖으로는 울주문화 면모를 전국에 각인시키자는 취지다.

최근 울주문화재단은 35명 4팀 체제에서 42명 5팀 체제로 조직을 확대개편했다. 울산지역 문화전담기구 중 가장 늦게 출발했지만 가장 큰 인적구성에다 재단이 관리하는 4개의 운영시설까지 고루 갖추게 된 것이다. 1년여 사업기간 동안 부족한 점을 보충하기 위해 조직쇄신을 시도한만큼 새로운 사업들이 울주문화의 정체성 찾기에 속도감을 더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우선 지난해부터 준비해 온 간절곶에서의 비엔날레 사업에 대해 학술행사 이외의 가시적인 마중물 행사로 분위기를 조성하기로 했다. 올해 선보일 가칭 ‘간절곶 공공미술 프로젝트’는 2024년 열릴 제1회 간절곶 비엔날레를 알리는 사전행사다. 레지던시 공모와 각종 아트프로그램이 마련된다. 국내외 유명 작가의 작품을 야외에서 전시하며 울주가 국제적 환경예술 허브의 장임을 알리고자 한다.

신설된 미디어홍보팀은 문화서비스 확대를 위한 미디어 콘텐츠를 제작하기로 했다. 웹진 ‘울주라이브(LIVE)’를 제작해 매월 업로드하는 방식이다. 지역 안에 갇혀있는 예술의 한계를 벗어나 울주와 연관된 역사·문화·예술·인물을 전국에 알린다는 취지다.

더불어 5G 상용화에 따른 정보통신기술 발달과 코로나19 팬더믹에 따른 비대면 추세가 가속되면서 메타버스 편승에도 나서야 한다는 제언에 따라 이를 수용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한다.

또한 울주문예회관·서울주문화센터·오영수문학관·울주생활문화센터까지 4개의 문화예술기관을 누리집 안에서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도 구축한다.

또다른 신규사업 ‘아트 플러스 상상’은 20여명 내외의 울주지역 ‘상상예술인’을 모집하고, 분야별 예술인과 소통을 지속하면서, 울주에 어울리는 체감형 예술사업이 무엇인지 도출하는 사업이다. 수회의 워크숍을 거쳐 최종적으로 사업제안서를 제출하게 한 뒤 내년부터는 이를 실질적인 사업으로 이어간다. 관주도 문예정책(사업)이 아니라 현장의 목소리와 주민들의 니즈를 파악한 뒤 거꾸로 밑에서부터 올라가는 상향식 제안구조를 만들자는 의도다.

이상용 울주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운영자문위원회 구성을 마치고 최근 첫 회의를 가졌다. 현장의 제언을 반영하여 기존사업과 병행한 신규사업들이 제대로 안착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주문화재단 △울주문화이음1번지 △생활문화동호회 △울주문화배달 △누리집 통합 △대곡천 암각화군 콘텐츠화 △신박한 스테이지 △울산옹기축제 △간절곶해맞이 아카데미강좌 △울주오디세이 △방방곡곡 문화공감 △싱어롱 콘서트 등의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