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선]정책대결·우군 확보…숨찬 대선주자들
2022-01-19 김두수 기자
특히 ‘50조원, 100조원 말로만 하는 지원, NO!’라는 제목이 붙은 행사에서 두 후보는 코로나 손실보상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기 위한 정책도 발표했다.
이 후보는 정부의 지원 보상 규모를 확대해야 한다며 “선지원 후 정산하고, 정부 명령에 의해 발생한 피해는 법률상 보상하고 여유가 생기면 대출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했다.
윤 후보도 자신이 제안한 50조원 규모 손실보상 계획, ‘반값 임대료’ 공약과 국민의힘이 발의한 손실보상 확대 법안 등을 거론하며 “소상공인이 고용 없는 성장 시대에 고용 창출의 보고라는 인식의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70년만의 ‘1차 추경’을 하기로 합의한 여야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달래며 표심잡기 경쟁을 벌인 것이다. 두 후보의 개별 일정은 일자리와 근로 복지 문제에 각각 초점이 맞춰졌다.
민주당 이 후보는 자신의 정책 홍보와 공약 발표에 올인하며 ‘준비된 대통령’으로서의 모습을 홍보하는 데 전력했다. 이날 오전엔 ‘성장 앞으로, 일자리 제대로!’라는 이름의 일자리 대전환 6대 공약을 발표하면서 “디지털·에너지·사회서비스 대전환을 통해 300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한국중견기업연합회 간담회에 참석, 중견기업의 경영환경 개선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의견을 청취했다. 선대위 여성위원회 필승결의대회에도 참석, 여성·가족 정책 공약을 발표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윤 후보는 사회복지사협회를 찾아 사회복지시설 종사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현장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처우 개선을 위해 단일임금 체계를 단계적으로 도입하겠다고 약속했다. 사회복지사 등의 여가를 위한 ‘사회복지연수원’ 설치도 함께 공약했다.
이어 서울 강남구 논현동 소재 피트니스 센터를 방문해 정부의 코로나 방역 조치로 피해를 본 실내체육시설 종사자들의 의견을 듣고 관련 공약을 발표했다. 윤 후보는 또 헬스 분야 유튜브 촬영도 함께했다.
설 연휴까지 ‘3강 체제’ 구축을 목표로 뛰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이날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전남 함평으로 내려가 ‘삼고초려’ 끝에 최진석 서강대 철학과 명예교수를 중앙선대위 상임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했다. 안 후보는 최 명예교수의 고향인 함평 자택을 찾아 1시간가량 차담을 나눈 뒤 이런 사실을 공개했다.
지난주 칩거에 들어갔다가 전날 신발끈을 다시 묶고 일정을 재개한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미하엘 라이펜슈툴 주한 독일대사를 만나 독일의 녹색정치 전략과 탄소중립 목표 달성과정,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노력에 대한 이야기를 청취했다. 이어 ‘적녹연정’을 맺은 녹색당을 방문해 분권형 녹색 전환을 위한 협력방안 등도 논의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