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의 늪…복권 횡재라도

2022-01-19     김창식
지난해 연간 복권 판매액이 6조원에 육박하면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1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복권판매액은 5조9755억원으로 전년 대비 10.3% 증가했다.

유형별로 보면 온라인복권 판매액이 5조1371억원으로 전년 대비 8.4% 늘었고, 인쇄복권 판매액은 4420억원으로 19.8% 증가했다. 연금복권(2911억원)과 전자복권 판매액(153억원)은 각각 29.2%, 25.6% 증가했다.

기재부는 “복권 판매 증가는 코로나 이후 카지노, 경륜, 경마, 경정 등 다른 사행산업 운영이 축소된 데 따른 대체효과, 복권에 대한 인식 개선 등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전체 사행산업에서 복권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21.2%에서 2020년 42.1%로 뛰었다.

지난해 복권판매액에서 사업·운영비를 제외한 복권수익금은 2조4291억원이다. 지난해 수익금 등 총 2조6311억원이 저소득·소외계층의 소득지원(56.1%)과 주거 안정(20.9%), 문화 기회 향유(6.2%) 등에 쓰였다.

만 19세 이상 국민 1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1년 복권 인식도 조사’에선 복권이 있어서 좋은 이유로 ‘기대와 희망을 품을 수 있어서’(39.2%), ‘좋은 일·공익사업에 사용돼서’(26.5%) 등을 꼽았다.

복권 구매 경험률을 보면 남자의 71.8%, 여자의 54.0%가 복권을 산 경험이 있고, 연령별로는 40대의 구매 경험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창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