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남구 지속가능·균형발전 선도사업 발표...구청장 빠진 정책발표 ‘불협화음’ 감지
2022-01-19 정세홍
시는 5개 구·군 균형발전을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울주군을 시작으로 선도사업 정책지원사업을 발표하고 있으며 18일 남구를 마지막으로 마무리했다.
이날 시가 발표한 5대 핵심 선도사업은 △농수산물도매시장 부지 일대 주거문화금융 복합타운 조성 △울산대공원 탄소중립 미래과학공원 조성 △태화강국가정원 확장 및 명품교 조성 △태화강역 수소복합허브 조성 △옥동군부대 복합문화벨트 조성 등이다.
울산대공원 일대는 국립 탄소중립 전문과학관 건립과 지역 대기업인 현대자동차·현대중공업·SK 등 글로벌 기업들의 발전사와 미래비전을 접할 수 있는 미래산업관을 유치해 울산의 대표적 관광명소로 만들어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울산대공원 일주도로를 순환하는 자율주행 수소 셔틀버스와 테크노산단과 연계한 3D프린팅, AI, 바이오 데이터팜 등 자연·과학기술 체험공간도 조성한다.
태화강국가정원 일대는 남산 일원까지 확장하고, 남산로 지하화와 남산전망대 등 울산정원복합단지로 조성한다.
태화강역은 수소도시로써의 상징을 강화하기 위해 태화강역 역명 개정, 수소상징물과 수소공원 조성 등을 추진하고 친환경 수소타운 조성과 수소배관, 수소충전소 구축 등 탄소중립 주거·환경기반을 구성한다.
옥동군부대 일원에는 복합문화벨트를 조성, 공영개발을 추진해 공원과 공공문화시설, 공영주차장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다만 이날 시의 균형발전전략 발표는 앞서 진행된 4개 구·군과는 다르게 서동욱 남구청장이 불참하면서 뚜렷한 온도차도 감지됐다. 서동욱 남구청장은 이날 남구가 추진 중인 반다비 빙상장 건립을 위해 경남 창원 성산스포츠센터를 찾아 시설을 둘러보고 의견을 나눴다. 이날 서 구청장의 일정이 미리 잡혀있었기 때문에 조율이 어려워 부득이하게 불참했다는 게 남구의 설명이지만 일각에서는 울산시와 남구 간 사전 일정 조율 같은 간단한 소통조차 되지 않은 점이 문제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무엇보다 앞서 진행된 4개 구·군처럼 자체적으로 마련한 지역발전 청사진을 제시하고, 시가 이를 지원하고 뒷받침하는 정책을 발표하는 방식이 아니라 시가 핵심 선도사업을 선정해 발표하면서 농수산물도매시장 부지 개발 등 의견 충돌 우려마저 나온다.
시가 선정한 선도사업이 남구와 협의를 거친 것이냐는 질문에 류재균 남구 부구청장은 “시가 자체적으로 준비한 사업들이 대부분이지만 남구에서 건의한 사업도 있다. 앞으로 각 사업들의 구체적인 시행계획이 확정되고 원만히 추진될 수 있도록 시와 적극 논의하고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