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대선공약, “靑수석제 즉각 폐지...여가부→성평등부”

2022-01-21     이형중 기자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는 20일 “그림자 내각의 형태를 띠고 있는 청와대의 각 수석제도는 즉각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심 후보는 이날 오전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행정학회·한국정책학회·중앙일보 공동주최 토론회에서 “심상정 정부는 대통령의 힘을 빼는 정부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청와대 정부가 아니라 내각과 함께 일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내각 위에 군림하는 청와대 비서실을 실무형 스텝 조직으로 축소 개편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국무총리를 국회가 추천하도록 하겠다”며 “헌법상 총리의 권한인 국무위원 제청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하고 일상적 행정부 업무는 국무총리가 지휘하는 국무회의에서 담당하며, 총리가 의회의 각 정당과 수시로 정무적인 협의와 소통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노동·복지 관련 부처를 ‘국가의 왼손’, 재정을 다루는 기획재정부 등을 ‘국가의 오른손’이라고 지칭하며 ‘왼손 강화’를 주장하기도 했다.

여성가족부에 대해서는 “(여가부를) 성평등부로 개편하고 역할과 권한을 강화하여 명실상부 성평등 책임부처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심 후보는 정부와 시장의 관계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전통적인 시장과 국가의 이분법은 큰 의미가 없다”며 “사회 대전환은 결국 정부가 주도해야 하는데 과거처럼 ‘시장이 아닌 정부가 주도’ 이런 느낌이라기보다는 시장의 변화에 기초와 인프라를 깔아주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두수기자·일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