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두 번 울리는 ‘방역지원금 피싱’ 기승
2022-01-21 정세홍
이처럼 설 명절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자금 사정이 어려운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방역지원금 3차 신청대상’이라며 혹하게 만드는 보이스피싱 문자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20일 울산시 등에 따르면 최근 정부나 시중 은행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문자메시지나 전화가 무차별적으로 보내지고 있다. 자금 수요가 많은 설 명절을 앞둔 데다 신종코로나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들을 대상으로, 어려운 상황을 교묘하게 사기에 이용하는 것이다.
유형도 다양하다.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지급되는 방역지원금 신청 대상자라고 유혹하는가 하면 “1년간 이자를 정부에서 지원한다”거나 “정부 지원금으로 조성된 긴급자금대출”이라며 시민들을 안심시킨다. 또 신용보증재단, 한국자산관리공사 등 정부기관은 물론 NH농협은행, 카카오뱅크 등 시중은행에서 진행하는 생활안정자금 신청 대상자라고 속이는 유형도 있다.
이같은 보이스피싱 문자가 기승을 부리자 시는 최근 사기문자 사례 유형을 홈페이지에 공지하고 대응요령 등을 안내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개인정보를 요구하거나 자금 이체를 요청하면 무조건 거절하고, 정부나 제도권 금융회사는 전화·문자를 통한 대출 안내, 개인정보나 자금, 애플리케이션 설치 등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출처가 불분명한 URL주소는 절대 클릭하지 말고 피해금을 송금한 경우 즉시 계좌 지급정지를 신청해달라”고 당부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