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티앤씨 울산공장 화재 19시간만에 초진
2022-01-24 정세홍
지난 23일 오후 6시55분께 울산 남구 매암동 효성티앤씨 울산공장에서 발생한 화재가 19시간만에 초진됐다. 불은 발화지점인 나일론 생산팀 건물과 인접한 완제품 보관 창고 2동을 대부분 태웠다.
불은 공장 나일론 생산팀 건물 지하 1층에서 발생, 덕트를 타고 건물 위로 옮겨붙었고 인접한 완제품 보관 창고로 확대됐다. 화재 초기 진압에 나섰던 협력업체 직원 2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불이 급격하게 확산되자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3시간30여분만인 오후 10시32분께 인접 소방서 소방력을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부산·경남·경북소방본부에 공동 대응을 요청했다.
하지만 소방당국은 불이 붙은 완제품이 나일론 원사인데다 강한 바람, 닿지 않는 물줄기 등의 이유로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밤샘 진화 작업 후 날이 밝자 소방당국은 소방헬기와 산림청 헬기 등 4대를 동원하고 지난해 전국에서 울산에 처음 도입된 대용량 방사포 시스템도 사용했다. 바닷물을 끌어와 진화에 사용하는 등 소방력을 총동원했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19시간만인 이날 오후 1시55분께 외부 진화 작업을 마무리하고 잔불 확인 등을 위해 내부 진입 대기중이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