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여야, 6·1 지선 청년 정치참여 늘린다

2022-01-26     이형중 기자
다가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울산지역 청년들의 도전이 거셀 전망이다. 18세 청년을 후보로 내세우는 방안도 거론되는 등 여야가 앞다퉈 이들을 대변할 청년들을 보다 많이 제도권 선거무대에 등판시킬 태세로, 세대별 대결구도가 더욱 뚜렷해지는 등 선거판세 변화여부 등에 관심이 쏠린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당대표는 25일 이번 지방선거에서 ‘광역·기초의원 30% 이상 청년공천’ 등 당 쇄신안을 발표했다. 송 대표는 “2030이 직접 정치에 참여하는 기회를 더 많이 갖는 것만으로도 청년 당사자들은 해법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며 오는 지방선거에서 전체 광역·기초의원의 30% 이상 청년이 공천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민주당 울산시당도 이번 지방선거에서 청년공천 비율을 높이 적용할 것으로 판단된다. 청년은 45세까지다.

울산 민주당의 경우, 현재 광역 및 기초의원 중 청년비율이 광역은 18%, 기초는 29%다. 광역의원 17명 중 3명이, 기초의원 24명 중 7명이 청년으로 분류된다.

민주당 울산시당 관계자는 “청년정치아카데미 등을 진행하며 청년 정치 참여 확대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울산시당도 6월 지방선거에 청년들의 정치 참여 빈도가 높아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지방선거에 청년 가산점을 부여한다. 4년전인 2018년 지방선거에서 울산 국민의힘은 최대 30%의 가산점을 적용한 바 있다. 청년들의 정치 참여 움직임도 두드러지고 있는 모양새다.

국민의힘의 경우, 각 당협별로 10명 정도의 청년들이 지방의회 진출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도권 정치에 도전하는 청년들은 정당 및 각종 사회봉사 활동 경험을 했거나 전문직 종사자 등 직종도 다양하다.

2030 청년들의 국민의힘 입당러시도 지난해부터 계속해 이어지고 있다고 울산시당측은 설명했다.

국민의힘 울산시당 관계자는 “다음세대를 준비하는 청년 정치 지도자를 만들어내기 위해 이미 10여 년 전부터 꾸준히 청년인재를 양성해 왔다”면서 “일회성 쇼로 청년정치를 키워나갈 수 없고, 청년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진정성이 올바른 청년정치를 만들수 있다”고 말했다.

3월 대선과 6월 지방선거에서 스윙보터 역할을 할 2030세대 등 청년들의 표심이 갈수록 중요해지는 상황에서 청년층 결집의 일환으로 청년들을 직간접적으로 제도 정치권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지역 정당간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울산 진보당은 6·1 지방선거에 18세 청년을 비례후보 또는 지역구 후보로 공천해 청년들의 정치참여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안이다. 이형중·권지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