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파랗게 질린 코스피…2.56% 급락

2022-01-26     김창식
국내 금융시장이 ‘검은 화요일’ 공포에 짓눌렸다. 미국의 급격한 긴축 우려에 더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주식시장은 폭락하고 원화, 채권 금리가 치솟는 등 ‘트리플 약세’를 나타냈다.

25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71.61p(2.56%) 하락한 2720.39에 장을 마쳤다. 일간 낙폭은 지난해 2월26일(2.80%) 이후 11개월 만에 최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713억원, 1713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특히 외국인은 전일 8000억원 어치에 이어 이날도 코스피200선물 9000억원 이상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지수선물 순매도가 기관의 현물 매도사태를 유발시켰다. 개인은 5875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5.96p(2.84%) 내린 889.44에 마감하며 10개월여 만에 900선을 하회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5원 오른 1198.6원에 마감했다. 채권 가격의 약세(금리 상승)도 이어졌다.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6.2bp(1bp=0.01%p) 오른 연 2.174%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2018년 6월18일(연 2.178%) 이후 최고치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