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 원로들 중심, 문재인 정부 임기중 MB 사면 추진
울산출신 최병국 전 국회의원은 25일 “문재인 정부 임기중(5월10일까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사면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 전직 국회의장을 비롯한 ‘대한민국 헌정회’ 원로들을 대상으로 사면 건의서를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재경울산향우회장으로 MB(이명박)정부 당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과 정보위원장 등을 역임하고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중앙위의장 등을 지낸 최 전 국회의원은 이날 서울에서 지역언론 국회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MB가 사법처리된 직후부터 줄곧 법률지원단의 사실상 좌장을 맡고 있는 최 전 의원은 “이 전 대통령은 올해 81세로 2년 가까이 수감 생활을 하고 있다”면서 “더 늦기 전에 이 전 대통령을 사면해 국민통합과 국가이익을 도모해줬으면 하는 기대가 있다”고 했다.
이날 현재까지 MB 사면 건의서에 서명한 전직 국회의장과 정치권 등 각계 원로들은 모두 200명 이상이라고 최 전 의원은 전했다.
주요 인사로는 박관용 전 국회의장과 박희태 전 국회의장, 김형오 전 국회의장, 정의화 전 국회의장을 비롯해 다양한 정·관계 인물들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최 전 의원은 “전직 대통령 가운데 이미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연말 사면된 것은 국민통합 차원에서도 매우 잘된 일”이라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도 조속히 사면돼 국민통합이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전직 국회의원들의 최대 단체인 대한민국 헌정회 김일윤 회장은 지난해 4월30일 ‘국민 통합과 국가 이익을 위해 전직 대통령을 사면해 주길 바란다’는 건의서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달한 바 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