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울주군, 전 군민에 코로나 검사키트 지급

2022-02-04     이왕수 기자
울산 울주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장시간 대기해야 하는 불편 등을 감안해 신속항원검사가 가능한 자가검사키트를 전 군민에게 지급하기로 했다. 신속항원검사 우선 실시로 방역체계가 변경되면서 자가검사키트 수요가 급증한 상황에서 20여만개에 달하는 물량을 확보할 수 있을지 여부가 관건이다.

울주군은 신종코로나 예방을 위해 자가검사키트 23만개를 구매해 이달 중순께 전 군민에게 배부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자가검사키트 개당 가격은 9000원으로, 총 20억7000만원이 투입된다. 재원은 재난재해 대응에 사용 가능한 예비비로 편성했고, 계약심의위원회를 거쳐 긴급 입찰을 통해 물량을 확보한 뒤 각 이장을 통해 전 군민에게 방문 배달한다는 계획이다.

관건은 23만개에 달하는 물량 확보 여부다. 자가검사키트는 한 때 개당 3000~4000원선에서 거래됐지만 수요가 급증한 최근에는 8000원선에서 거래되고 있고, 일부 약국에선 품귀현상도 빚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군은 공적 용도로 활용할 자가검사키트를 확보하는데 크게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예상가 이상의 과도한 예산이 투입되거나 물량 확보가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

이선호 울주군수는 “울산에서도 신종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군민의 안전을 위해 자가진단키트를 전 군민에게 배부하기로 결정했다”며 ”선제적인 대응이 가능해 감염 확산세를 늦추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울주군은 지난해 초에도 지역 구·군 중 처음으로 주민을 대상으로 신종코로나 무료 신속항원검사를 진행한 바 있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