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로 없는 박상진호수공원, 사고 위험 노출
2022-02-04 이우사 기자
3일 북구 송정동 호수공원 2주차장. 이곳에 차를 주차하고 호수공원으로 가기 위해서는 오토밸리로 진출입로와 북울산역 및 호수공원 진출입로가 교차하는 구간을 지나야 한다.
그러나 해당 교차로의 교통섬 2곳을 이어주는 횡단보도는 중간지점이 끊겨있어 호수공원으로 가기 위해서 무단횡단을 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다른 방법으로는 주차장 쪽 안전펜스를 돌아 호수공원 입구로 갈 수 있지만, 역시 도로를 무단횡단해야 해 위험하기는 마찬가지다.
한 주민은 “주차장에서 나오면 횡단보도는 끊겨있고, 나오는 길에 인도도 없는 등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북울산역 개통 이전에는 주차장과 박상진호수공원 입구 앞의 펜스가 일부 개방돼 있었다.
하지만 최근 북울산역 개통 이후 인도가 펜스로 전부 막히면서 해당 교차로는 주차장에서 호수공원으로 갈 수 있는 유일한 통행로다. 특히 북울산역이 개통되면서 통행차량이 늘어나 호수공원을 찾는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북구주민회(대표 안승찬)는 4일 울산시와 북구, 북부경찰서 등 관계기관에 횡단보도와 신호등 설치 등 교차로 구간의 교통개선을 위한 진정서를 제출할 계획으로 서명운동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북구는 이에 대해 해당 구간의 시설물이 국가철도공단에서 조성 후 현재 북구로 이관중으로, 철도공단이 북울산역 개통에 맞춰 기존에 개방돼 있던 펜스를 막아 원상복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구 관계자는 “주민들의 민원과 더불어 북부서에서 협조 요청이 들어와 안전문제가 지적된 교차로에 횡단보도 설치를 검토중이다”며 “또한 철도공단의 시설물 이관 후에도 점검을 통해 필요시 시설물 보강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