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안구건조증 개선에도 도움된다

2022-02-09     전상헌 기자
운동이 안구건조증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안구건조증이란 눈물샘이 막히거나 눈물이 과도하게 증발해 안구가 마르면서 눈이 모래가 들어간 듯 간지럽고 뻑뻑하고 이물감이 느껴지는 증상이다. 심하면 안구 표면이 손상되면서 각막과 결막에 염증이 발생해 시력이 손상될 수도 있다.

캐나다 워털루 대학 의대 시과학과 연구팀이 운동선수와 비운동선수 5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험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팀은 운동선수들에게는 일주일에 최소한 5번, 비운동선수들에게는 일주일에 한 번 러닝머신 운동을 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러닝머신 달리기를 할 때마다 5분 전과 5분 후에 안구의 습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운동선수들은 운동 후 눈물의 질과 눈물막의 안정성이 가장 높았다. 비운동선수들도 이 두 가지가 상당히 좋아졌다.

눈을 깜빡일 때마다 안구의 보호막인 눈물막은 안구를 덮는다. 눈물막은 기름, 물, 단백질(뮤신) 등 3가지 층으로 구성돼 있다. 이 3개 층이 서로 협력해 안구 표면을 촉촉하게 만들고 먼지, 노폐물 같은 자극성 물질을 막아준다. 눈물막의 어느 부분이라도 불안정해지면 안구 표면이 마르면서 가렵거나 쑤시거나 타는 듯 한 느낌을 받게 된다.

이 실험 결과는 운동이 전반적인 건강만이 아니라 안구 건강에도 중요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 안과학 연구학회 학술지 ‘실험 안과학 연구’ 최신호에 발표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