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욱 남구청장 참전 채비, 국힘 울산시장 선거구도 요동

2022-02-09     김두수 기자
6·1지방선거와 관련, 국민의힘 울산시장 선거가 원내외 유력주자에 현역 구청장까지 참전하는 7~8명의 다자구도로 급변할 조짐이다.

지난해부터 물밑에서 차기 시장 출마를 저울질 해오던 서동욱 남구청장이 최근 시장출마 채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때문에 남구행정계는 물론 지역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다.

특히 서 남구청장은 공직선거법에 따라 차기 시장 출마를 위해선 선거일 90일 전인 오는 3월3일까지 사퇴해야 한다. 때문에 이르면 다음주 중 최종 출마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어 주목된다.

하지만 지난해 4월 남구청장 재선거에서 당선된 서 구청장이 오는 6월30일까지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중도 사퇴, 시장 출마쪽으로 급전환 하게 될 경우 여론의 역풍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일각의 관측도 있다.

서 남구청장은 8일 차기 시장출마와 관련해 “올초부터 당 안팎에서 다양한 의견을 수렴 중에 있다”며 “이르면 다음주, 늦어도 20일 전후로 출마 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역 당원들은 물론 각계의 많은 분들로부터 출마를 요구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일부 시민들은 매우 강한 어조로 출마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여론을 무시하기도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일각에선 지난해 4월 재선거에서 당선된 뒤 1년도 되지 않고 다시 시장출마를 하는데 대한 비판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여론의 흐름은 출마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부연했다.

특히 그는 남구 출신 김기현(남을) 원내대표와 이채익(남갑) 의원과의 사전협의 여부에 대해 “아직 여론수렴이 끝나지 않았고 최종결정 시점까지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서 “늦어도 20일 전에는 직접 만나 (시장 출마 결심을) 보고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김기현 원내대표와 이채익 의원측 입장이 어떤 형태로 나타나게 될지 주목된다.

특히 남구에 지역구를 두고 국민의힘 지역 좌장 역할을 하고 있는 김 원내대표의 ‘정치적 의중’에 따라 서 구청장의 입장 변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현재 6명의 원내외 예비주자들의 다자구도에도 변수가 예상된다.

여기다 남구갑 3선 이채익 의원도 지난해 비공개로 출마의사를 밝힌 상황이어서 자칫 ‘남구대전’으로 격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국민의힘 차기 시장 예비주자는 지난해 출마를 선언한 김두겸 전 남구청장을 비롯해 북구당협위원장인 박대동 전 국회의원, 박맹우 전 당 사무총장, 서범수 국회의원, 이채익 국회의원, 정갑윤 전 국회부의장(이상 가나다순)등 6명이다.

서 남구청장의 본격 시장선거 등판이 이뤄지면 7~8명으로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