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하루 5만 넘으면 일반병동 입원

2022-02-10     전상헌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5만명 이상 발생하면 코로나 환자도 음압병동이 아닌 일반병동에 입원할 수 있게 된다. 또 최악의 의료공백 사태를 막기 위해, 코로나에 감염된 일부 의료진이 병원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9일 ‘의료기관 업무연속성계획(BCP) 지침’을 공개했다. 의료기관은 해당 지침을 가이드라인으로 삼아 기관별 BCP를 마련해야 한다.

해당 지침은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에 따라 △1단계(대비단계·신규 확진자 7000명 이상~3만명 미만) △2단계(대응단계·3만명 이상~5만명 미만) △3단계(위기단계·5만명 이상)로 구분했다.

BCP는 신규 확진자 5만명 이상인 3단계부터 진행한다. 음압병동 입원이 불가능할 경우, 일반병동 일부를 코로나 병동으로 활용한다. 일반병동에 음압시설을 구축하는 것이 권장되지만, 불가피하다면 일반병동의 공간을 분리해 코로나 병동으로 운영할 수 있다. 3단계부터는 외래진료가 비대면 진료로 전환된다. 의료법에 따라 의사·치과의사·한의사만 비대면 진료가 가능하다.

의료인력의 특수성을 감안해 확진자와 접촉자의 근무 기준도 완화한다. 접종을 완료한 의료진에 한해 확진자라도 3일간 격리 후 신속항원검사 결과가 음성일 경우 근무가 가능하다. 근무 땐 반드시 KF94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확진자를 접촉한 접종 완료 의료진은 격리없이 일할 수 있다. 3단계부터는 접종 미완료자라도 5일간 매일 신속항원검사를 받으며 근무할 수 있다. 2단계에서는 접촉 후 5일 격리, 1단계는 7일 격리 후 근무하면 된다.

이와 함께 이날 울산시도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라 늘어나는 재택치료 환자를 관리·지원하기 위한 상담센터 운영 계획을 수립·발표했다.

시는 재택치료 상담센터를 모두 16곳에 설치해 10일부터 운영한다.

한편 9일(오후 6시 기준) 울산에서는 732명(13,295~14,023번)의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지난 8일(791명)에 이어 이틀 연속 700명대 확진자 발생이다. 이날 확진자 가운데 489명은 아직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았고, 243명은 가족·지인·동료 등 기존 확진자들의 접촉자로 파악됐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