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넘게 휴장중인 태화강 나룻배, 운영재개 추진했지만 결국 불발
2022-02-10 정세홍
1년여가 넘도록 휴장중인 태화강 남산나루(태화강 나룻배)와 관련해 울산 남구가 운영재개를 추진했지만 결국 불발됐다.
9일 남구에 따르면 올해 예산 1억원을 들여 태화강 나룻배 재건조 사업을 계획했지만 지난해 말께 남구의회 예결위에서 끝내 반영되지 않았다.
지난 2015년 남산나루라는 명칭으로 개장한 태화강 나룻배는 지난 2020년까지 운영하다가 태풍과 집중호우로 나룻배 일부가 파손되면서 1년 넘게 휴장 상태로 운영이 잠정 보류돼있는 상태였다.
남구는 태화강국가정원과 연계한 관광콘텐츠 확충을 위해서는 태화강 나룻배 재건조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이를 추진해 왔다.
하지만 남구의회 상임위에서는 운영재개가 시기상조라는 입장이 우세했다. 무엇보다 운영 당시에도 수입 대비 유지관리비용이 과다하게 소요되고, 남산나루 인근 은하수다리가 개통하면서 이용객이 감소해 적자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컸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추이가 좀처럼 줄지 않는 점도 관광시설의 운영 재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와 관련해 남구는 “태화강국가정원과 태화강동굴피아 일대 새로운 문화콘텐츠 확보와 문화관광산업 활성화 차원에서 필요한 사업이다. 신종코로나 확산 등 상황을 고려해 장기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