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2023년 국비 4조원 확보에 주력

2022-02-11     이춘봉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인 3조9124억원의 국비를 확보한 울산시가 사상 첫 국비 4조원 시대를 열기 위해 발빠른 준비에 나섰다.

시는 10일 시청 상황실에서 ‘2023년도 국가예산 확보 대책 보고회’를 열었다.

지난해 4조원대에 육박하는 국가예산을 확보한 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지역 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울산을 이끌어갈 새로운 경제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정부 정책과 연계한 신규 사업 발굴과 지역 현안 사업 재원 확보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시의 2023년 국비 확보 목표액은 총 4조원(국비 3조3500억원, 보통교부세 6500억원)이다. 국비는 전년 대비 1.4%(476억원), 보통교부세는 6.6%(400억원) 증액하기로 했다.

시는 신규 사업으로 △수소전기차 안전인증센터 구축 △조선해양 철의장 제조산업 디지털 전환(IDX) 사업 △자율주행 개인비행체(PAV) 핵심부품 실용화 플랫폼 구축 △도시재생 뉴딜사업 △남목 삶과 도시의 업 디자인(UP DESIGN) 사업의 국비 확보에 나선다. 울산의 미래 산업 경쟁력 강화와 주거 환경 개선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또 2022년도 국비 확보를 통해 사업 기반을 마련한 △영남권글로벌숙련기술진흥원 건립 △국립 울산 탄소중립 전문과학관 건립 △대중소 상생형 데이터·인공지능(AI) 융합 제조혁신 협력 산업 등의 국비 확보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공공 인프라와 울산형 뉴딜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울산 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 △농소~강동 도로 건설 △농소~외동 도로 건설 △산재전문 공공병원 건립 △울산의료원 설립 등 사회간접자본시설(SOC) 사업 국비 확보에도 만전을 기한다.

울산시 관계자는 “올해는 대통령 선거와 지방 선거가 있는 만큼 새 정부의 정책 방향을 파악해 관련 신규 사업 및 현안 사업 발굴에 적극 나서겠다”며 “최근 오미크론 변이의 급속한 확산으로 지역 사회·경제·의료 등 모든 분야가 위축될 수 있지만 이런 때일수록 시정 역량을 국비 확보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023년도 국가예산은 오는 4월 말 지자체별 중앙부처 신청, 5월 말 중앙부처별 기획재정부 예산안 제출, 9월3일 정부예산안 국회 제출 일정을 거쳐, 국회 심의·의결로 12월2일까지 확정된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