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가뭄 지속에 울산 전역에 낙동강 원수 공급

2022-02-15     이왕수 기자
울산지역에 겨울 가뭄이 이어지면서 일부 지역에만 생활용수로 공급되던 낙동강 원수가 울산 전역으로 확대된다.

14일 울산시 상수도사업본부와 한국수자원공사 등에 따르면 하루 18만t의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사연댐의 상류인 대곡댐 수위가 저수위(91m)에 근접한 100.7m를 기록하면서 15일부터 공급량을 9만t으로 줄이는 대신 대암댐을 통해 나머지 생활용수를 공급하기로 했다.

대암댐은 주로 낙동강 원수로 채워져 공업용수 전용으로 사용되지만 겨울 가뭄에 따라 불가피하게 생활용수를 공급하게 된다. 지난해 660만t, 2019년 120만t 등을 공급한 바 있다.

울산의 강수량은 과거 30년 평년값(1월 38.6㎜, 12월 28.4㎜)에 훨씬 못미치는 지난해 12월 3.5㎜, 지난달 0.9㎜에 그치면서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회야댐은 지난해 말부터 낙동강 원수를 끌어와 남구 일부와 동구, 북구 염포·양정, 울주 청량·온산 등에 공급하고 있고, 이번에 대암댐까지 공급하기로 결정됨에 따라 울산 전역에는 낙동강 원수가 생활용수로 공급된다.

매년 갈수기마다 낙동강 원수를 끌어와야 하는 상황에서 맑은 물 공급 차원의 운문댐 청정원수 확보 여부도 조만갈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울산의 청정원수 확보와 직결되는 낙동강유역 물관리종합계획을 오는 6월 심의·의결할 예정이며, 다음주 환경부 장관과 관련 기관, 주민, 단체 등이 참석한 가운데 물관리종합계획 공청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운문댐 청정원수 7만t을 울산에 공급해달라는 요구가 나오는 상황에서 종합계획에 반영될지 여부가 주목된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