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전동휠체어 급속충전기 태부족…홍보도 부족
2022-02-16 정세홍
15일 남구의 한 행정복지센터. 엘리베이터 옆에 설치된 전동보장구 급속충전기는 난로, 플라스틱 수거함 등과 함께 한 켠에 위치해 있다. 기본적인 안내문조차 없어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다른 행정복지센터에서는 각종 집기류와 함께 한쪽 구석에 위치해 있다.
장애인들이 이용하는 전동보장구는 가정에서 완속충전기를 이용할 경우 시간이 오래 걸린다. 행여나 외부에서 이동 중 배터리가 방전될 경우를 대비해 공공시설 등에 설치돼 있는데 홍보 부족이나 관리 미흡 등으로 이용이 어렵거나 불가능한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일부 설치 지역에서는 각종 집기류와 함께 배치하거나 설치해 놓고도 충전 공간이 부족해 제대로 이용하기 어려운 여건이다.
게다가 울산에 등록된 중증장애인만 1만9000여명이지만 5개 구·군에 설치된 전동보장구 급속충전기는 50여곳으로, 그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이마저도 각 동 행정복지센터나 장애인복지관 중심으로 위치해 있어 야외 활동중이거나 응급상황 발생시 효율적인 대처가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일각에서는 행정복지센터와 장애인복지관 외의 야외 공공시설에도 급속충전기 확충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와 관련해 장애인제도개선솔루션은 각 시도에 전동보장구 급속충전기 안내·관리와 관련해 방안 마련을 요청했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지자체에서 자체예산으로 설치해야 하기 때문에 각 구·군별로도 차이가 있다. 중앙에서 지원한 예산으로 설치하면서 많이 늘었지만 여전히 부족한 게 사실”이라며 “추가 설치와 안내·관리 방안 개선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정세홍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