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의회, 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 청사 양산 유치 나서

2022-02-16     김갑성 기자
양산시에

부산·울산·경남 3개 시도가 수도권 일극체제와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출범시킬 예정인 특별지방자치단체(이하 메가시티) 청사(행정사무소)의 양산 유치를 위해 양산시에 이어 양산시의회와 의정동우회도 나섰다.

양산시의회와 의정동우회는 15일 오후 양산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부울경 특별지방자치단체 청사 최적지는 양산시라고 주장하며 유치에 동참하고 나섰다.

이들은 “양산은 부산시 북구·금정구·기장군은 물론 울산시 울주군과 경계를 맞대고 있는 등 부산·울산·경남의 접경을 모두 아우르는 유일한 곳으로, 지리적으로 부울경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다”며 “양산은 경부·중앙고속도로 지선, 부산 외곽순환도로, 국도 7호선, 35호선으로 3개 시도와 연결되어 있는 데다 기존 운행 중인 부산지하철 2호선과 현재 건설 중인 부산 노포~양산 간 양산도시철도,국가철도망 계획에 포함된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와 계획 중인 물금역 KTX 정차까지 이루어진다면 어느 지자체도 범접할 수 없는 지리적 이점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양산의 역사·문화는 경남과 부산·울산의 역사·문화가 융합되고 발전되는 중심에서 가교역할을 하며 발전했다”며 “부울경 모두의 역사와 문화가 융합되고 발전되어온 유일한 도시인 양산은 서로 다른 역사·문화를 가진 3개의 광역자치단체를 연결해줄 수 있는 최적지”라고 역설했다.

이와 함께 “양산에는 부산대 양산캠퍼스에 의과대학, 한의학전문대학원 등의 교육기관이 위치해 있을 뿐만 아니라, 양산부산대학교병원을 중심으로 재활, 어린이, 치과, 한방병원에 이어 24년도에 개원할 감염병전문병원 등이 위치하는 등 수도권을 제외하면 국내 최대 종합의료클러스터가 구축되어 있다”며 “우수한 교통망에다 부울경 핵심추진 산업인 수소경제권 구축을 위한 기반도 마련되어 있는 도시라는 점에서 메가시티 청사는 양산에 소재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부울경 3개 시·도의회 대표들은 지난 10일 양산의 한 호텔에서 회의를 갖고 부울경 특별연합 규약안에 담을 핵심 쟁점인 청사 위치와 의원 정수 등에 대해 합의점을 찾았다. 또 부울경 특별지방자치단체(가칭 ‘부울경 특별연합’, 메가시티) 의회를 구성하고 특별연합 청사를 ‘부울경 지리적 중심’에 둔다는 데에 의견을 모았다. 회의 결과는 문서(확인서)로 남겼다. 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