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세차 사고·코로나 급증에 조용한 유세

2022-02-17     권지혜
울산지역 여야 정치권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측의 유세차 사고에 애도를 표하는 차원에서 16일 하루 조용한 선거운동을 펼쳤다.

또 각 정당 선대위는 확산되는 코로나에 대비해 유세시간을 줄이고 비대면 선거운동을 확대한다는 전략도 세웠다.

더불어민주당 울산선대위는 선거운동 시작 전 추모 묵념을 한 뒤 음악(로고송)과 율동 없는 조용한 유세를 진행했다.

울산선대위 관계자는 “비록 치열한 선거전 중이지만 추모의 뜻을 표하고 슬픔을 함께 나누는 것이 상대와 고인에 대한 예의”라며 “아울러 모든 운동원들에게도 시민과 서로의 안전에 각별히 주의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또 울산선대위는 지역 코로나 확산세에 따라 유세시간을 축소하고 전화 등 유선 선거운동의 비중을 높이는 등 방역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민주당은 현장통제 봉사단을 꾸려 유세 현장의 거리두기를 돕고 참가자들의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점검하고 있다. 또한 유세단에 매일 신속 항원 검사를 통해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보고하도록 하고 있다.

민주당은 선거현장에 신속 항원 검사 키트와 체온계, 해열제 등 응급키트를 구비하고 선대위 내 방역 담당자를 둬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바로 연락할 수 있도록 핫라인을 구축했다. 선대위 회의 때 마스크를 절대 벗지 않도록 하고 음료나 다과를 내지 않도록 하는 내부 지침도 내린 상태다.

국민의힘 울산선대위도 국민의당 선거운동원 사고를 애도하고자 이날 하루 묵념과 함께 로고송과 율동을 중단하고 동영상과 거리인사로 조용히 유권자들을 만나는데 주력했다. 국민의힘 권명호 울산선대본부장은 “대선 승리를 위해 노력하다 불의의 사고를 당한 국민의당 선거관계자의 명복을 빈다”며 애도를 표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울산을 비롯해 전 선거연락소에 △과속 운행 금지 및 유세현장 서행 운전 △경사로 주차 및 유세시 고임목 설치 △전열기 사용시 합선으로 인한 화재 주의 및 환기 실시 필수 △유세현장 주변 장애물 및 위험물질 확인 △선거사무원 및 유세단 휴식 시간 확보 등의 내용을 담은 ‘제20대 대선 선거기간 10대 안전수칙’ 지침을 내리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국민의힘 울산선대위는 코로나 확산세에 대비하고자 거점별 소수인원을 동원해 선거유세를 진행하고 비대면 유세 및 방역 물품의 적극적인 활용 등을 고려하며 코로나 방역에도 힘쓰고 있다.

정의당에서는 여영국 당 대표가 울산을 찾아 표밭을 훑었다. 북구 호계 등지를 돌며 노동자 표심에 주력한 여 대표는 “코로나로 더 힘든 시기에 역대 최악의 선거로 유권자들의 현명한 판단이 절실한 때다. ‘최선’을 뽑아 민심을 전하는 것이 그 어느때보다 필요하다”며 심상정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의당 울산선대위는 선거운동원 사고를 애도하는 차원에서 이날 하루 선거운동을 중단했다.

진보당 울산선대위는 별도의 인원을 동원하지 않고 소규모 형태로 선거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김재연 대선후보의 울산유세 일정에 맞춰 진행된 출정식은 선거운동원, 선대위, 당원, 지지자 등 최소한의 인원으로 행사가 진행됐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