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 울산 첫 상시선별진료소 문열어
2022-02-17 정세홍
남구보건소는 16일 보건소 내 별도건물에 최신시설을 갖춘 울산 첫 상시선별진료소를 개소했다.
그동안 선별진료소는 폭염이나 한파 등에 취약한 간이식 컨테이너를 활용해 운영돼 왔다. 이번에 남구가 신축 개소한 상시선별진료소는 면적 94㎡, 1층 규모로 국비 5억원을 지원받아 건립됐다. 최근 10년간 신종플루, 메르스에 이어 신종코로나 등 주기적으로 신종 감염병이 확산하면서 체계적인 대응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번에 개소한 상시선별진료소에는 의사를 포함해 7명의 운영팀이 구성돼 환자 진료는 물론 검체 채취 등을 안전하게 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우선 울산 최초로 음·양압 중앙제어시스템이 갖춰졌다. 출입구부터 접수실, 검체채취실 등 대부분 시설이 의심환자 동선과 의료진 동선이 철저하게 분리돼 의료진 안전 확보를 도모할 수 있게 됐다. 의심환자 동선에는 음압이, 의료진 공간에는 양압이 흘러 공기가 섞이지 않도록 설계됐는데 이에 따라 의료진들은 상시선별진료소 내에서는 레벨 D 방호복을 입지 않아도 된다.
또 진출입구 안내공간에는 현재 음압상태를 나타내는 표시장비가, 음압통로를 이용하면서 검사를 차례로 진행하는 원스톱 검사시스템, 비대면으로 검체를 채취·전달하는 아크릴 투명벽과 패스박스 등도 설치돼 기후나 계절 변화에 관계없이 안정적인 상시 검사가 가능해졌다.
남구보건소는 상시선별진료소에서 하루 최대 검체 채취가 500명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최근 확진자가 폭증함에 따라 이번에 개소한 상시선별진료소는 고위험군(역학연관자나 고령) 검사 용도로, 기존 선별진료소는 자가진단키트 검사 용도로 이원화해 운영할 계획이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