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하나원큐 FA컵 동시에 개막

2022-02-18     정세홍

축구의 시즌이 돌아왔다. 40번째 시즌을 맞은 K리그와 프로·아마추어 중 최강팀을 가리는 하나원큐 FA컵이 동시에 막을 올린다.

울산 현대는 오는 20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김천상무와 개막전을 갖는다. K3 울산시민축구단은 앞서 19일 지난해 K5리그 왕중왕전 우승팀인 수원시티와 FA컵 2라운드 진출 티켓을 놓고 격돌을 벌인다.

17일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K리그1은 오는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북 현대-수원FC의 공식 개막전으로 새 시즌을 연다. 이 경기는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인 백승호(전북)와 이승우(수원FC)의 국내 복귀 첫 맞대결 경기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K리그2도 같은 날 광주­김포의 경기로 시즌을 시작한다.

올 시즌 K리그는 역대 가장 빠른 개막을 맞이한다. 올해 열리는 2022 카타르 월드컵이 여름이 아닌 11월에 개막하기 때문에 K리그도 10월까지 승강 플레이오프를 포함한 모든 일정을 마쳐야 해서다. 올해 전까지 가장 빨랐던 개막일은 2010년과 지난해의 2월27일이었다.

올 시즌은 김포FC가 K리그2에 합류하면서 K리그1·2에 참가하는 구단은 총 23개로 늘었다.

K리그1은 종전처럼 팀당 33경기를 치른 뒤 상위 6개팀과 하위 6개팀으로 나눈 파이널 라운드에서 5경기씩을 더 뛰어 최종 순위를 가린다. 파이널 라운드 이전 정규리그 33라운드는 9월18일 치러진다.

또 이번 시즌부터는 승강팀 수가 ‘1+1’에서 ‘1+2’로 늘어나 잔류와 승격을 위한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승강 PO를 치르는 팀은 기존 1개 팀에서 올 시즌부터 2개 팀이 된다. K리그1 11위팀은 K리그2 2위 팀과, K리그1 10위 팀은 K리그2 3~5위간 PO 승자와 승강 PO를 치러 1부 잔류냐 2부 강등이냐를 결정한다.

울산을 포함해 전북, 대구, K리그2 전남이 참가하는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는 조별리그(4월15일~5월1일)와 이후 토너먼트(8월19일~28일)를 치른다. 이 기간 K리그1은 휴식기를 갖는다.

이번 시즌 K리그1에서는 지난해 사상 최초의 5연패와 역대 최다인 통산 9번째 우승을 이룬 ‘디펜딩챔피언 전북’ 독주를 과연 누가 막을 수 있을지가 관심이다.

울산은 베테랑 공격수 박주영과 국가대표 수비수 김영권 등을 영입했지만, 전력 누수가 심하다는 것이 우려스럽다. 시즌 전 이동준(헤르타 베를린)과 이동경(샬케04)이 독일 무대로 이적했고 오세훈도 일본 이적을 타진 중이다. 또 수비수 홍철은 대구로, 데이브 불투이스는 수원, 미드필더 윤빛가람은 제주로 이적했다.

반면 지난 시즌 4위에 오른 제주 유나이티드는 올 시즌 착실한 보강을 통해 전북과 울산의 양강 체제를 위협할 팀으로 평가받는다.

올 시즌에 새로 작성될 선수들과 팀의 기록 수립 여부도 관심사다. 염기훈(수원)은 역대 최초로 ‘80(골)-80(도움)’ 클럽 가입에 도전한다. 또 울산 골키퍼 조현우의 연속 경기 출장 기록이 어디까지 이어질지도 흥미롭다. 조현우는 2019시즌 개막전부터 2021시즌 최종전까지 103경기에 빠짐없이 출장중이다. 조현우가 만약 올 시즌 개막부터 3경기에 연속 출장한다면 현재 부문 5위인 송승민(104경기), 6위인 김영광(105경기)을 넘어선다. 올 시즌도 34라운드까지 연속해서 뛰면 기록은 137경기로 늘어나 현재 3위인 신의손(136경기)도 앞지를 수 있다. 이 부문 1위는 김병지(193경기)다.

또 울산은 통산 600승이라는 대기록에 도전한다. 지난 1984년부터 리그에 참가해온 울산은 K리그 통산 583승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에 17승 이상을 거두면 사상 처음으로 통산 600승 고지에 오른다.

울산은 오는 20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김천 상무와 개막전을 치른다.

프로와 아마추어를 통틀어 최강팀을 가리는 2022 하나원큐 FA컵도 이번주 개막한다. 올해 FA컵에는 지난해 우승팀 전남을 비롯해 K리그1부터 K5리그까지 60개팀이 참가한다.

1라운드에는 아마추어인 K3~K5 팀들이 참가해 2라운드 진출 티켓을 놓고 경기를 펼친다. K3 울산시민축구단은 지난해 K5리그 왕중왕전 우승팀인 수원시티를 상대로 2라운드 진출을 노린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